[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금융당국이 잇단 해킹 사고로 경고등이 켜진 금융권을 대상으로 모의해킹 훈련을 확대 실시한다.

금융감독원이 금융보안원과 함께 오는 4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전체 금융권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모의해킹 훈련’을 실시한다. (사진=연합뉴스)

3일 금융감독원이 금융보안원과 함께 오는 4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전체 금융권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모의해킹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공격 일시와 대상을 사전에 알리지 않고 불시에 진행된다. 금융회사의 실제 해킹 탐지 및 방어 체계를 점검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9개 은행 중 6개 회사를, 하반기에는 제2금융권과 생성형AI 대상 83개 기관 중 12개 금융회사를 불시 점검했다. 일부 금융회사에서 발견된 취약점은 즉시 보완 조치했다.

올해는 해킹 등 침해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훈련 강도를 높인다. 훈련 대상을 전 권역으로 확대하고 기간도 기존 1주일에서 2개월로 늘렸다. 특히 최근 침해사고가 빈발한 외부접속 인프라(VPN, MDM 등) 이용 금융회사에는 현장방문 훈련도 진행한다.

금감원은 이번 훈련을 통해 금융회사의 외부 침입 탐지·방어 역량을 점검하고 필요시 주요 내용을 금융권에 전파해 대응절차를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