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무신사가 올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로 진행한 무진장 2025 여름 블랙프라이데이가 패션 업계 비수기와 소비 위축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나가며 입점 브랜드의 판로 확장과 매출 활성화를 돕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무신사는 이번 무진장 여름 블프가 진행된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간 누적 판매 금액은 총 2466억원으로 지난해 무진장 여름 블프 누적 판매 금액 대비 22%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무진장 여름 블프가 진행된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간 누적 판매 금액은 총 2466억원을 기록했다.(이미지=무신사)
이는 분당 1700만원씩 팔린 셈이다. 누적 판매 수량은 약 717만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590만개에서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무진장 여름 블프가 시작한 15일 오후 7시 분당 2000건에 달하는 주문이 몰릴 만큼 초반부터 고객들의 높은 관심이 드러났다. 종료 직전인 25일 23시 58분에는 분당 7650건에 육박하는 최다 주문 건수를 기록했다. 행사 기간 평균 일간활성사용자수(DAU)는 240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무신사는 올해 행사를 작년보다 약 일주일 앞당기고 규모를 키우는 전략으로 흥행을 이끌어냈다. 올해 입점 브랜드들의 봄여름(S/S) 시즌 판매가 저조한 것을 고려해 행사 일정을 앞당겼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로 여름 시즌 상품 수요가 급증하며 판매가 극대화됐다. 재고 소진을 위한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할인 상품 수가 늘어난 점도 판매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행사 기간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품목은 신발이었다. 국내 브랜드 킨치의 더비슈즈 샤워 - 808는 단일 품목 중 가장 높은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문스타 ‘810s 마르케모디’ ▲아디다스 ‘삼바 OG’ ▲우포스 ‘오리지널 조리’ ▲헌터 ‘오리지널 플레이 숏 레인부츠’ 등이 이번 무진장 여름 블프 기간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무신사의 시그니처 특가 아이템들도 흥행을 주도했다. 대표적으로 ▲디키즈 ‘더블니 85283 루즈핏 워크팬츠’ ▲브렌슨 ‘원턱 와이드 반바지’ ▲에이치덱스 ’메인 스몰 로고 에어 머슬핏 숏 슬리브’ 등이 행사 기간 각각 1만장 이상 판매됐다.
무진장 여름 블프 기간 중 총 27회로 특별 편성된 무진장 라이브 기간에는 누적 시청자 95만 명, 총 거래액 59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제철 패션을 주제로 레이니룩, 리조트룩 등 트렌드에 따른 특가 상품을 소개한 방송에는 윤남노, 배경준 셰프가 게스트로 출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해당 방송은 24만명이 넘는 고객이 시청하면서 1시간 만에 5억7000만원이 넘는 거래액을 달성했다.
오프라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도 인기 브랜드의 할인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된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무신사 스토어 홍대 ▲무신사 스토어 대구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세 곳에는 누적 합산으로 15만여명이 방문했다. 무신사 스토어 홍대의 경우 행사 첫날 하루에만 7000명 가까이 매장을 찾으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무신사 관계자는 “비수기에 입점 브랜드의 재고 소진을 조금이나마 돕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던 무진장 여름 블프가 어느새 패션 업계를 대표하는 여름 시즌 최대 캠페인으로 자리 잡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는 합리적 쇼핑 기회를 제공하고 입점 브랜드에는 판매 활성화를 통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