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삭발, 대안정치 "삭발3등 호응없을것"vs박지원 "안했으면"

홍정원 기자 승인 2019.09.16 13:25 | 최종 수정 2019.09.16 13:31 의견 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 계획 발표에 박지원 무소속(대안정치연대) 의원이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말렸다. 

황교안 대표는 삭발 계획에 앞서 지난 14일 서울역에서 '조국 임명 철회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날 황교안 대표 시위 도중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나타났다. (자료='류여해TV' 캡처)

황교안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역에서 '조국 임명 철회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선 데 이어 16일 오후 5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조국 장관 퇴진을 주장하는 삭발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1야당 대표의 삭발 충정은 이해하지만 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박지원 의원은 "황교안 대표의 광화문 삭발에 대한 기자들 문의가 많다”며 “21세기 국민들은 구태정치보다 새로운 정치를 바란다”며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인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사태, 민생경제, 청년실업, 외교, 대북 문제 등을 추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제1야당의 모습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어 “특히 한국당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칭찬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나타나기에 조용히 검찰수사를 기다리고 패스트트랙 수사에도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첨언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언주 무소속 의원과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도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국회 본청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삭발식을 가졌다. 박지원 의원은 이언주 의원 삭발에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쇼"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박지원 의원이 소속된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김정현 대변인 역시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제1야당 대표가 삭발 투쟁한다는 것에 대부분의 국민들은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삭발 하려면 선봉에 서서 해야지 3등이라니 제1야당 대표로 체면이 말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김정현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는 삭발로 정치를 희화화하지 말길 바란다"며 "국민적 호응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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