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 6·17대책에 상승폭 절반 줄어..6월 다섯째주 0.13%↑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7.02 17:18 의견 0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정부의 6·17대책 발표 이후 전국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13%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상승폭은 지난주(0.28%)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서울(0.06%→0.06%)은 6·17대책과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위축됐다. 하지만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개발호재(서부선 등) 영향 등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송파구(0.07%)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막바지 매수세가 몰리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초구(0.07%→0.06%)는 주요 대표단지 위주로, 강동구(0.07%→0.08%)는 9억 이하 신축 위주로 값이 올랐다. 강남구(0.05%→0.03%)는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서구(0.10%)는 가양·화곡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관악구(0.07%)는 서부선 교통호재 영향 등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강북(0.10%), 노원(0.08%), 도봉구(0.08%)는 9억 이하 단지 위주로 매수세를 보였다. 은평구(0.07%)는 개발호재가 있는 응암동 위주로, 동대문구(0.07%)는 휘경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마포구(0.07%)는 성산동(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은(0.34%→0.07%) 6·17 대책에서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며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감소했다. 연수구(0.53%→0.10%)는 송도·동춘동 역세권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동구(0.08%→-0.08%)는 송현동 구축 위주로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 전환했다.

경기도(0.39%→0.24%)에서는 안산, 수원 등 규제 강화 지역의 상승폭이 크게 꺾였다. 반면 규제를 피해간 김포·파주 등에서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김포시(1.88%→0.90%)는 한강신도시 위주로, 하남시(0.61%→0.70%)는 미사·위례신도시 위주로 상승했다. 구리(0.62%→0.19%), 수원(0.50%→0.15%), 안산(0.74%→0.12%), 시흥시(0.15%→0.09%) 등 추가 규제지역은 매수세가 위축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양주시(-0.05%)는 신규대책 영향 등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지난주(0.16%)보다 낮은 0.10% 상승률을 기록했다.

5개구 중 4개구가 투지과열지구로 지정된 대전시는 상승률이 지난주 0.75%에서 0.05%로 크게 꺾였다. 방사광가속기 유치 호재가 있던 청주시(0.46%→0.10%)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30→126개)은 감소했다. 보합 지역(13→15개)과 하락 지역(33→35개)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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