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초역세권 아파트가 지역 시세를 선도하고 있다. 차원이 다른 편의성을 자랑하고, 입지가 한정적이어서 희소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 투시도 (자료=쌍용건설)

22일 부동산인포는 KB국민은행 시세를 토대로 서울, 부산, 대구에서 지하철역과 근접해 있는 단지 62곳 시세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최근 5년 동안 역세권 시세는 평균 47.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초역세권 아파트는 같은 기간 지역 평균 아파트값을 크게 상회했다. 서울은 5년간 36.7% 상승해 초역세권 아파트와 13.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부산과 대구는 지역 평균보다 각각 6.6%포인트, 7.3%포인트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랜드마크 단지도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곳이 많았다. 서울 송파구 2호선 잠실새내역과 근접한 ‘리센츠’는 3.3㎡당 8025만원으로 확인됐다. 송파구 평균 5639만원보다 42.3% 높은 시세를 형성했던 것이다. 9호선 신반포역 인근 ‘래미안퍼스티지’는 1억1000만원으로 서초구 평균보다 48% 비쌌다.

부산에서는 2호선 수정역 주변 ‘화명롯데캐슬카이저’가 3.3㎡당 1723만원으로 북구 평균을 72.7% 상회했다. 1호선 부산진역 옆 ‘협성휴포레부산진역’은 동구 평균보다 44.5% 비싸게 거래됐다. 대구는 2호선 범어역 앞 ‘수성범어두산위브더제니스’가 3.3㎡당 3158만원으로 지역 평균 대비 113.7% 높았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분양시장은 실수요로 재편된 만큼 편의성이 높은 초역세권 아파트가 강세를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초역세권 아파트는 탄탄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프리미엄을 형성하는 등 상반된 행보를 걷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막바지를 뜨겁게 달굴 신규분양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쌍용건설은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일원에 다음 달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을 분양한다. 2호선 부암역 초역세권에 자리한 이 단지는 최고 48층 높이로 들어선다. 아파트 432가구와 오피스텔 36실을 합쳐 총 468가구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공급되는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이 수도권 지하철 7호선 산곡역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DL이앤씨는 경기 부천시 대장지구 2개 블록에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을 분양한다. 전용 46·55㎡, 총 1640가구 중 1099가구가 내달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으로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2호선 잠실나루역 인근 ‘잠실르엘’이 대장주로 손꼽히고 있다. 롯데건설이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으로 전용면적 45~145㎡, 총 1910가구로 시공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241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