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전경 (자료=NHN)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NHN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체급을 키웠다. 티메프 사태 영향으로 연간 적자를 냈지만 이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제거할 시 수익성 개선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회사 측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NHN은 14일 자사의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본업인 게임과 클라우드 등 기술관련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먼저 게임 부문의 경우 기존의 주력 매출원인 일본 시장과 웹보드 분야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정우진 대표에 따르면 일본 자회사 플레이아트의 ‘컴파스 전투섭리분석시스템’과 ‘디즈니 쯔무쯔무’는 지난해 신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신규 유저 유입이 활발했다. 두 게임 모두 출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른 하향안정화 우려는 있지만 젊은 세대 유저 확보를 통해 서비스 규모와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트렌드에 맞춘 IP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사례가 수 차례 발생하고 있어 올해도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측은 올해 다양한 신작들의 성과를 더해 게임사업의 외형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관련해 ▲다키스트데이즈 ▲어비스디아 ▲프로젝트 STAR 등을 포함해 총 6종의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정 대표는 “국내 웹보드와 플레이아트 레거시 게임의 견조한 추세가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신작들의 활약에 따라 게임매출 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며 “신규 게임의 경우 최소 25% 정도의 매출 성장 기여가 가능하도록 사업 목표를 정했다”고 말했다.
AI 비즈니스와 관련해 NHN클라우드는 ‘이지메이커’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지메이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세이지메이커에 대응되는 상품으로 AI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또한 협업 툴 ‘두레이’의 생성 AI 연계 서비스를 계속 확대해 협업 시장에서의 입지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반면 커머스 부문은 효율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해 안현식 CFO는 지난해 커머스와 여행박사 및 클라우드 관련 자회사 14개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커머스를 중심으로 10개 이상의 종속회사를 정리할 방침이다. 다만 해외 자회사의 경우 현지 정부 승인 시점에 따라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