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AI 중심 전열 재정비 박차..‘디테일’에 방점
전담조직 신설 및 세분화..사업 효율화 작업 가속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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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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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통신3사가 새해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핵심 동력을 중심으로 조직을 세분화하고 관련 역량을 집중시키는 등 ‘디테일’에 초점을 맞춰 사업구조 효율화를 모색하고 있다.
5일 통신3사의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이들은 각자의 AI 전략에 맞춰 관련 사업 조직을 재편했다.
SK텔레콤은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7대 사업부를 구축했다. 통신 부문에는 ▲MNO사업부 ▲B 유선/미디어사업부 ▲엔터프라이즈사업부를 배치했으며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 ▲AIX사업부 ▲AIDC(AI 데이터센터)사업부는 AI사업을 맡게 된다. 여기에 산재된 기술조직을 AI R&D센터와 AT/DT센터로 결집시켰다.
특히 AI 피라미드 전략과 그 핵심 동력에 맞춰 관련 사업부를 구성한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B2B 사업을 엔터프라이즈·AIX·AIDC 등으로 세분화한 것이 대표적으로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영역별 전문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한 KT와 LG유플러스도 AI 관련 역량을 한데 모으는 구조로 조직을 구성했다.
LG유플러스는 컨슈머부문 산하에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했다. AI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주도하는 조직으로 모바일에이전트 및 홈에이전트 트라이브를 휘하에 둔다.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및 상품 개발이라는 기조에 맞춰 역량을 집중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KT의 경우 AI 중심의 B2B 사업과 기술컨설팅 사업을 강화한다는 기조에 발맞춰 조직을 재정비했다. 엔터프라이즈부문에 AI분야 융합사업을 담당했던 전략·신사업부문을 합쳤다. 그간 담당해온 B2B 사업에 더해 AI 및 클라우드 분야까지 모두 관할하며 AICT 전환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으로 확대 재편하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AX 전략사업 발굴·제안·수행 지원 ▲차세대 IT 프로젝트 이행 ▲MS 협력 등 국내외 테크기업 파트너십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통신3사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적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각사가 집중하고 있는 영역에서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라는 뜻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수익화 등 본격적인 성과를 앞당기겠다는 속내다.
SKT의 경우 AI의 필수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서부터 수익화를 시작할 예정이며 KT는 사업 로드맵 상 내년부터 MS와의 협력에 따른 결과물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도 ‘익시오’의 성과를 바탕으로 스마트홈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에 발맞춰 조직을 재정비한 만큼 내년부터는 3사의 AI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목표에 맞춰 최적화된 구조를 갖추는 움직임”이라며 “수익화 등 성과 도출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각사의 걸음걸이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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