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LG CNS가 스마트시티 사업 확장을 통해 내부거래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디지털 전환(DX)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업 구조 개선과 실적 향상을 동시에 노리는 행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의 특수관계자 매출 비중은 2022년 62.9%에서 2024년 상반기 59.8%로 2년 만에 3.1%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외부 매출은 2조 원에서 2조1278억 원으로 6.29% 증가했다.
이는 IT 서비스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내부거래 비중이다. 스마트시티 등 외부 사업 확대를 통한 사업 구조 개선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국내 스마트시티 양대 사업 주도..9조원 규모
LG CNS가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와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국내 스마트시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장기 프로젝트는 LG CNS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프로젝트는 약 3조2000억원 규모다. 83만 평 부지에 첨단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LG CNS는 AI, 모빌리티, 로봇,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 전환(DX) 서비스 구축을 총괄하고 있으며, 2037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설계 단계에 있다.
부산 프로젝트는 약 5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스마트시티 사업이다. 84만 평 부지에 상업, 주거, 문화 시설 등을 포함하는 15년 장기 프로젝트다. LG CNS는 12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이 사업을 이끌고 있다.
마켓앤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은 2021년 4570억 달러에서 2026년 8737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 CNS는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MOU를 체결하고 누산타라 신행정수도의 스마트시티 설계에 참여했다.
2024년 9월에는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그룹과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설립했다.
LG CNS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신수도 도시통합운영센터, 교통 인프라 구축 등 분야에 사업 참여를 모색 중" 이라고 밝혔다
■ 스마트시티 실적개선..IPO까지 간다
사업 확장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LG CNS는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 3조 9584억원, 영업이익 31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17.5% 증가했다. 특히 지난 4년간 매출액이 약 2배 성장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 CNS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장외 비상장 시가총액이 8조5000억원에 달해 내년도 'IPO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IPO를 통해 AI,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DX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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