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원도심 구축 단지 사이 돋보이는 신축 아파트지만 흥행을 위해선 높은 분양가를 극복해야 하는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의 청약이 오는 5일 시작된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평택시 합정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현대건설이 시공을 담당했다.
‘힐스테이트 평택역 센트럴시티’는 지하 3층~지상 35층, 14개 동에 총 1918세대 규모로 시공된다. 전용면적은 45~112㎡로 구성돼 있으며 일반분양 물량은 599세대다. 타입별로는 ▲45㎡ 32세대 ▲59㎡A 279세대 ▲59㎡B 103세대 ▲74㎡A 45세대 ▲74㎡B 27세대 ▲74㎡C 3세대 ▲84㎡A 14세대 ▲84㎡B 12세대 ▲84㎡C 80세대 ▲112㎡ 4세대가 공급될 계획이다.
1순위 청약에 신청하기 위해선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서울·인천·경기 거주자여야 한다. 하지만 입주자모집공고일인 지난달 24일 이후 종전통장을 종합저축으로 전환했을 경우 해당 주택의 순위확인서 발급과 청약신청은 불가능하다.
일반공급의 당첨자 선정은 순위별 선정방법에 따르며 특별공급은 유형별 선정방법으로 결정된다. 단 청약신청자 중 같은 순위 내 경쟁이 있을 경우 단지가 들어서는 평택시의 6개월 이상 거주자가 우선될 방침이다. 동호수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구분 없이 주택유형별 무작위 추첨으로 정해지지만 고령자와 장애인, 미성년 자녀 3명 이상인 가구는 희망 시 최하층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5일 특별공급을 시작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들어서며 6일과 7일에는 각각 1순위와 2순위 청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당첨자는 13일 발표되며 정당계약은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전매제한기간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간 적용되고 입주는 2028년 1월로 계획돼 있다.
■ 강점 UP : 구축 사이 들어서는 초품아 대단지·풍부한 원도심 인프라
힐스테이트 센트럴시티가 들어서는 합정동은 평택의 원도심 일대로 신도시에 비해 풍부한 인프라가 이미 구축된 지역이다. 평택역에는 AK플라자와 CGV가 들어서 있으며 역 앞 광장을 중심으로 방사형 도로를 따라 상권이 이미 형성돼 있다.
학군의 경우 합정초가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며 신한중·평택여중·신한고·한광고 역시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와 함께 평택시립비전도서관과 경기평택경찰서, 평택 우체국 등 공공시설과 관공서 등도 가까이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평택역이 단지로부터 1km가량 떨어져 있어 도보로 이용 시 10~20분 정도 소요된다. 거리가 다소 있지만 평택 중심지에서 걸어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평가되고 평택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도 함께 자리 잡고 있어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에 불편함 없어 보인다.
특히 주변 아파트들이 대부분 6~10년은 기본이며 최고 33년 된 구축 단지라 원도심 일대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인 점이 힐스테이트 센트럴시티의 큰 강점으로 평가된다.
■ 약점 DOWN : 높게 형성된 분양가, 비껴간 GTX 개발 호재
최근 수도권 지역의 청약을 관심 있어 하는 수요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GTX 노선 개통의 혜택여부로 평가된다. 이러한 점을 봤을 때 힐스테이트 센트럴시티는 GTX 개통의 직접적인 호재를 기대하긴 어렵다. 지하철 평택역이 가까이 있지만 평택에서 GTX A·C 노선 연장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평택지제역이기 때문이다. 단지와 한 정거장 거리에 있어 쉽게 접근할 순 있어도 평택역에 정차하지 않아 이용을 위해선 환승이 불가피하다.
일반분양 되는 물량 대부분은 중소형 타입 위주로 이뤄져 있다. 1918세대의 대단지로 구성되지만 선호가 높은 평수는 조합원들이 먼저 가져갔으며 일반분양 세대 중 국민평수로 여겨지는 84㎡보다 좁은 물량은 81.6%에 달했다. 가장 많이 공급되는 59㎡ 타입은 63.7%를 차지했다. 중소형 타입의 선호가 증가하고는 있으나 경기남부 주요 산업단지인 평택에 위치하고 주변에 학교가 많아 가족 단위 가구의 관심이 많을 것으로 전망돼 중소형 위주 공급은 아쉬운 부분으로 분석된다.
분양가도 저렴한 편이 아니다. 힐스테이트 센트럴시티 84㎡ 타입의 분양가는 5억7740만~6억4650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가장 많이 공급되는 59㎡ 타입의 분양가는 4억2970만~4억8390만원이다. 평택역까지 비슷한 거리에 있고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통복동 평택역경남아너스빌디아트 84㎡의 분양권이 5억200만원 수준에서 거래 중인 것과 비교해 최소 7500만원가량 비싼 가격을 보인 것이다. 발코니 확장비 역시 59㎡ 타입 1950만~2261만원, 84㎡ 타입 2607만~2612만원으로 높게 나와 가격 부담은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부동산업계는 청약에 대해서 흥행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평가했다. 가격부담뿐 아니라 평택의 경우 공급 대비 수요가 적어 미분양 매물이 많고 핵심 일자리인 삼성전자가 캠퍼스 증설을 연기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침체 중이라는 이유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역 내 미분양 단지가 넘치는 상황에 3.3㎡당 분양가도 예상보다 200만원가량 올라 가격 부담까지 더해졌다”며 “물론 입주 예정일이 대략 3년 정도 남아 물량은 계속 빠지겠지만 가격이나 여건들을 고려해 봤을 때 미분양 나올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