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국산차 61.4%는 북미행..다른 대륙 수출량은 전부 감소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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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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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올해 해외로 수출된 전체 국산 자동차 가운데 3분의 2 수준이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 물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 수출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 수출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출된 국산차는 모두 185만7111대로 집계됐다.
이 중 북미로 수출된 차량은 114만73대로 전체 수출 물량의 61.4%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북미 수출 대수가 98만3321대였던 것과 비교해 15.9% 증가한 것이다.
특히 미국으로 수출된 국산차는 97만66대로 전년 동기 81만7583대 대비 18.7% 상승했다.
국산차가 1만대 이상 수출되는 국가 중 사실상 최대 증가율로 전체 수출 대수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2.2%로 확인됐다. 수출된 국산차 2대 중 1대는 미국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2019년부터 5년간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연간 기준 30∼40%대인 점을 감안 시 최대 20%포인트 안팎으로 상승한 수준이다.
캐나다로 수출된 국산차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5만5340대였으며 멕시코로 향한 국산차는 1만4667대로 21.7% 감소했다.
다른 대륙으로의 수출 물량은 작년과 비교해 모두 감소세로 확인됐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프리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7%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이어 ▲아시아 23.5% ▲유럽연합 26.1% ▲중남미 11.6% ▲중동 9.2% ▲오세아니아 5.2%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이에 점점 커지는 국산차 대미 수출 의존도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음 달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미국 내 과도한 점유율을 보일 경우 새로운 미 행정부가 규제를 꺼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국산차 수출 증가로 대미 흑자가 너무 커지면 동맹이라 해도 관세 부과와 같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며 "미국산 부품을 사용하거나 수출 다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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