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김밥·분식집 문 닫는 추세..“고물가에 편의점 도시락 등 대체재 수요 증가 탓”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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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2:34 | 최종 수정 2024.09.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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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집 근처에서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었던 동네 분식집들이 줄어들고 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4만1726개에서 2020년 4만8822개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국내 김밥집 개수는 2021년 고작 76개(0.2%) 늘어난 4만8898개를 기록했고 2022년 4만6639개로 4.6%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감소세를 두고 탄수화물 섭취를 지양하는 젊은 세대들의 식습관 변화와 편의점 도시락 등 대체재가 늘어난 탓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젊은 층들의 탄수화물 섭취를 지양하는 식습관 변화는 쌀 소비량 변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 2019년 59.2㎏로 사상 처음으로 60㎏ 밑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56.4㎏을 기록해 관측이 시작된 1962년 이후로 최저점을 찍었다.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대체제들도 늘어났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2020년 이후 20%대를 이어오던 5천원 미만 도시락의 판매 비중이 올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전방위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S25의 대표 가성비 도시락은 ‘김혜자 도시락’은 출시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했으며 동 기간 혜자 브랜드 간편식의 누적 판매량은 무려 3000만 개를 훌쩍 넘어섰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자학과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편의점 도시락이나 카페, 밀키트가 보편화되며 소비자들이 굳이 김밥집을 찾지 않는 것”이라며 “고물가의 영향으로 간편식 선택지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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