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꿈' 임원..삼성전자 100명중 1명, 농협은행 무려 1000명중 1명

김성원 기자 승인 2019.11.12 10:12 의견 0
12일 은행, 보험, 증권, 카드 등 국내 4대 금융권에 근무하는 임원은 전체 임직원 100명 중 1.3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삼성전자맨' 100명 중 1명 정도가 '기업의 꽃'인 임원으로 선임되는 것에 비해 '농협은행맨' 1000명 중 1명만이 임원으로 선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경우 외부 인사로 구성되는 사외이사가 전체 임원의 3분의 1 내지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은행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1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은행 임직원 12만2000여명 중 행장·부행장 등 임원은 536명뿐이다.

이 중 농협은행은 1만6000명 넘는 임직원 중 임원은 단 22명으로 0.1%에 그쳤다. 기업은행 0.2%(22명), 우리은행 0.2%(31명), 신한은행 0.2%(32명), KEB하나은행 0.2%(31명), KB국민은행 0.4%(65명) 등이다.

이들 대형 은행의 임원 비중은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임원은 1052명으로 전체 임직원(10만5055명)의 1.0%이고 현대차 0.7%(461명), LG전자(332명) 0.8%, SK하이닉스(187명) 0.7%, LG화학(147명) 0.7%, SK텔레콤(113명) 2.1% 등이다.

삼성전자가 임직원 100명 중 1명꼴로 임원이 되는 것에 비해 농협은행은 1000명 중 1명만이 임원이 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원 수는 기업이나 사업장 종사자의 특성과 밀접하다"면서 "삼성전자와 농협은행을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전했다.

 6월 말 현재 은행, 보험, 증권, 카드 등 국내 4대 금융권 임직원 23만595명 중 임원은 2969명으로 1.3% 수준이다.

이들은 대표이사·행장 등 사내이사를 비롯해 사외이사, 감사 등의 등기·미등기 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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