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가져다준 새 바람, 공기청정시스템..신축아파트 '필수 아이템' 확산

지혜진 기자 승인 2019.11.04 16:31 의견 1
GS건설의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이 적용된 아파트 내부 모습 (자료=GS건설)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신축 아파트에 미세먼지 저감 특화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입주민의 건강뿐 아니라 첨단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아파트 가치까지도 높이려는 시도다.

■ GS건설 경희궁 자이에 차세대 환기 시스템 ‘시스클라인’ 도입

4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경희궁 자이에 차세대 환기형 공기시스템 ‘시스클라인’을 도입한다.

이 아파트는 올해로 입주 3년 차를 맞이했다. 강북 대표 아파트로 자리 잡은 경희궁 자이에 첨단 공기청정시스템을 공급함으로써 독보적인 경쟁력을 획득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공기청정 기능을 원하는 가구에 시스클라인을 설치해준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입주민의 반응이 좋으면 향후 커뮤니티시설에도 무상으로 시스클라인을 설치해 단지 가치를 향상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스클라인은 GS건설과 자회사인 자이S&D가 올해 4월 첫선을 보인 공기청정 시스템이다. 공동주택에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환기시설(전열교환기)에 고성능 필터와 붙박이형 공기청정기를 결합했다. 또 창문을 열지 않아도 환기와 공기청정을 할 수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오랫동안 사용 시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진다는 공기청정기의 단점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붙박이 형식으로 천장에 설치해 공간 제약도 없앴다.

홈네트워크와 통합해 사용할 수도 있다. 자동운전모드 설정 시 실시간 감지 센서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냄새와 같은 실내 공기 오염도를 파악해 자동으로 전열교환기 및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킨다. 추후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결합할 계획이다.

■ SK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자체 시스템 잇따라 적용

GS건설뿐 아니라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자체 공기청정 시스템을 신축 아파트에 적용 중이다.

SK건설은 자체 공기청정 시스템인 ‘SK뷰 클린에어8’을 단계적으로 자사 브랜드에 적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특징은 단지뿐 아니라 단지 입구 버스 대기 공간부터 지하 주차장, 동 출입구, 엘리베이터, 집 내부, 커뮤니티 공간에 이르기까지 단지 내 주요 8곳에 공기청정시스템을 가동한다는 점이다. 해당 기술 역시 IoT 기술과 접목을 통해 지능형 환기 시스템을 설치하고 가습기,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가전기기를 연동시켜 최적의 실내 공기가 유지하도록 했다.

대림산업은 자체 주거 플랫폼인 ‘C2 HOUSE’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적용 중이다. 미세먼지 신호등이 미세먼지 위험수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각 동의 출입구마다 설치된 에어커튼이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해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입주자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그린 카페와 아이들을 위한 실내 놀이터도 도입 중이다.

삼성물산은 업계 최초로 환기시스템과 연동되는 미세먼지 측정 시스템인 ‘IoT 홈큐브’를 도입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실내 공기 질이 안 좋으면 래미안의 주거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자동으로 환기시스템을 작동한다.

현대건설은 ‘H 클린알파’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에는 현관에 세면대와 수납장, 세탁장 등을 배치해 오염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H-클린현관’을 비롯해 H 클린알파 체크리스트, H 아이숲(실내 놀이터), 유해 물질 흡착 벽지, H 클린알파 핸드북 등이 있다.

대우건설은 단계별 미세먼지 차단기술인 ‘5ZCS’(Five Zones Clean Air System)를 도입 중이다. 이 시스템은 단지 입구, 지하주차장, 각 동 출입구, 엘리베이터 내부, 집안 등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구역을 5개로 나누고 집중적으로 공기를 관리하는 청정 시스템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신축 아파트에는 공통으로 공기정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편”이라며 “깨끗한 공기 질을 유지함으로써 입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첨단시스템 도입으로 아파트 가치 향상까지 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