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원전 건설 공사 확보에 분주..신한울 3·4호기 수주 도전

하재인 기자 승인 2023.09.25 17:08 의견 0
한국수력원자력의 ‘팀코리아’에 건설 분야 담당으로 참여하고 지난 7월 SK에코플랜트와 국내외 원전 및 플랜트사업 분야에 대한 공동협력 MOU를 체결한 대우건설이 신한울 3·4호기 신규 원전 건설공사 수주에 도전한다. 사진은 대우건설이 지난해 4월 수주한 기장 수출용신형연구로 조감도. (자료=대우건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대우건설이 원전 건설 공사 확보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며 신한울 3·4호기 신규 원전 건설공사 수주를 노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신한울 3·4호기 신규 원전 건설공사 수주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해당 원전은 경상북도 울진에 위치한다. 오는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지난달에 입찰공고가 나왔다. 오는 12월에는 주설비공사 사업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신한울 원전 수주를 위해 지난 7월 SK에코플랜트와 국내외 원전 및 플랜트사업 분야에 대한 공동협력 MOU를 체결했다.

국내 유일한 원자력 전문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도 MOU를 체결했다. SMR과 해외연구용원자로 등의 사업기회 확대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체코, 폴란드 원전 입찰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여하고 있는 만큼 대우건설의 기술력은 이미 인정받은 수준”이라며 “신한울 3·4호기도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져 수주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1991년 7월 중수로형 원자력 발전소 월성 3·4호기 주설비공사를 시작했다. 현재까지는 총 30여개의 원자력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상용 원전 ▲연구용 원자로 주설비 공사 ▲중입자·양성자 가속기 ▲핵연료 제2공장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1단계 공사도 진행했다.

지난 2017년에는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를 준공했다. 국내 민간 기업이 원자력 EPC(설계·조달·건설·일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건 대우건설이 최초다.

지난해 4월에는 3632억원 규모의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가동원전 설계기술(Q등급) 자격은 지난 2012년부터 국내 건설사 최초로 획득했다. 이후 가동원전 일반 종합설계와 KEPIC 기계 및 구조 분야 원자력 설계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12월에는 전라남도 영광에 위치한 한빛 3·4호기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를 완료했다. 증기발생기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격납건물 내 방사성 오염물질 제염과 해체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한빛 3·4호기를 포함해 총 9기의 원전에서 증기발생기 교체가 완료돼 상용 운전 중이다.

지난 4월과 6월에는 각각 핵연료 제3공장 건설공사와 핵연료 제3공장 플랜트 공정설비 공사를 마무리 했다.

‘월성 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도 수행 중이다. 월성1호기는 세계 최초로 해체 예정인 CANDU(캐나다형 중수로)형 원전이다.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중수로 해체사업의 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우건설은 체코와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팀코리아’에 건설 분야 담당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중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에서는 퐁트누프 지역에 PWR(가압형경수로) 2~4기를 건설한다. ‘팀코리아’는 지난해 10월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국영 폴란드 전력공사와 예비 합의인 LOI(의향서)를 맺은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력 분야의 설계부터 해체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통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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