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타임+] 삼성 폴더블폰, 글로벌 점유율 위태?…아이폰15 가격 오르나

폴더블폰 점유율 45%로 역대 두 번째 낮은 수치…中 업체 추격
애플, 베트남 이어 인도 진출…삼성과 스마트폰 시장 경쟁 확대
‘삼성’ 놓친 MS, 챗GPT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검색 시장 본격화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5.26 06:00 의견 0

기술 혁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IT·전자업계 이슈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IT산업은 전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최고의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의 빠른 변화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이번 주 글로벌 IT 주요 이슈를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사진=삼성전자)


■ 中 공세에 삼성전자, 폴더블폰 글로벌 점유율 변화 '이목'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폴더블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중국 폴더블폰들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18일(현지시간) IT 팁스터 로스 영의 트위터를 인용해 1분기(1~3월)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45%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지난해 3분기 정점을 찍은 삼성전자 폴더블폰 출하량은 2분기 연속 감소해 올해 1분기 210만대만 출하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체는 삼성의 점유율 하락에 대해 중국 업체들의 상승세를 꼽았다. 올해 1월 폴더블폰 점유율 2위는 21% 점유율을 기록한 오포이며 화웨이(15%)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45%)와 격차가 있지만 플립형 폴더블폰의 경우 삼성 갤럭시Z플립4가 27%, 화웨이 S포켓 15%였다.

그러나 샘모바일은 구글의 ‘픽셀 폴드’ 출시와 모토로라 폴더블폰 합류 등 올해 2분기 점유율에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 역시 플러그십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플립5’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로스영 트위터)


■ 애플의 반격…아이폰 프로 모델 가격 인상 전망도

애플의 시장 확대도 주목된다. 동남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애플은 인도에 이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베트남에 첫 애플 온라인 스토어를 열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인도 뭄바이와 뉴델리에 각각 인도 애플스토어 1호점, 2호점을 연달아 연 바 있다.

특히 애플의 베트남 진출과 관련해 주목되는 이유는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삼성이 32%로 1위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20%, 오포 19% 순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중국의 비보와 샤오미는 1분기에 각각 17%와 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애플의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돼 점유율 방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애플의 인도에서의 점유율은 아직 6%에 불과하지만 1분기 출하량이 50% 증가했다는 분석은 중요한 의미를 시사한다. 실제로 지난 6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인도에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수의 매우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사진=애플)


이런 가운데 올 가을 새 아이폰을 출시하는 애플이 아이폰 프로 모델의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24일(현지시간) 중국 웨이보 글을 인용해 애플이 올해 아이폰15 프로 모델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3월 홍콩 하이통 증권 애널리스트 제프 푸도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로 인해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 맥스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애플의 차기 아이폰 OS ‘iOS 17’에 새로운 스마트 디스플레이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 잠금화면을 ‘스마트 홈 디스플레이’로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iOS 17에 추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이 잠겨 있는 상태로 가로 방향으로 놓여 있을 때 일종의 스마트 디스플레이로 바꿔주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모드를 iOS 17에 추가할 예정이다.

베일에 싸여있던 혼합현실(MR) 헤드셋 공개 여부도 관심사다. 애플은 24일(현지시간) 다음 달 5일부터 9일까지 연례 개발자 행사 ‘세계개발자대회(WWDC) 2023′을 열고 새로운 운영체제(OS)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WWDC 기간 iOS 17, 아이패드 OS, 맥OS, TvOS, 워치OS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혼합현실(MR) 헤드셋이 공개될 지 주목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3일 출시 예정인 애플의 첫 MR(혼합현실) 헤드셋 ‘리얼리티’ 시리즈가 높은 가격이 소비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예상 출하량이 10만개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애플 경영진 역시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 예상치를 당초 기대보다 3분의 1 이하로 내려 잡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 ‘삼성’ 놓친 MS, 챗GPT 안고 검색 시장 정조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기본 검색 엔진을 둘러싸고 희비가 엇갈린 마이크소프트(이하 MS)가 인공지능(AI) 검색시장을 정조준 하고 나섰다.

앞서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선방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에 기본 검색 엔진을 MS ‘빙’(Bing)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업계 관심을 모은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빙’으로 바꾸려던 내부 검토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를 출시한 이후 줄곧 구글을 기본 검색 엔진으로 탑재해왔다.

삼성전자를 아쉽게 놓친 MS는 오픈AI가 공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와 손잡고 검색 엔진 ‘빙’ 강화에 나선다. 자사의 운영체제(OS) ‘윈도’에 ‘챗GPT’ 기술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MS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MS 빌드 2023'에서 “챗GPT에서 ‘빙’을 기본 검색환경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챗GPT에 ‘빙’ 검색 엔진을 플러그인(Plug-in) 형태로 추가해 실시간 검색 기능 강화로 인한 시장 점유율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 생성형 AI에 플러그인을 적용한 곳은 MS와 오픈AI 뿐이다.

미 테크 전문지 테크크런치는 “MS와 오픈AI가 플러그인을 시작한 이상 경쟁사들도 자체 플러그인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MS는 이미 우선권을 쥐었으며 이 점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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