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양극화 현상 가속화..역세권보다 ‘가격 경쟁력’이 최우선

16일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청약 경쟁률 79:1
최근 앨리프 미아역 1순위 청약 마감 실패와 대조적
같은 역세권이라도 다른 요인으로 양극화는 발생 가능

하재인 기자 승인 2023.05.17 11:19 | 최종 수정 2023.05.17 16:54 의견 0
동일한 지역의 비슷한 입지에서도 청약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조감도 [자료=두산건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같은 지역의 비슷한 입지에서도 경쟁률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분양 가격에 따른 청약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6일 진행된 청약에서 서울 은평구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121가구 모집에 9550명이 지원해 약 79: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서울 지역에서 청약 접수가 종료된 서울 강북구 '엘리프 미아역 1·2단지'와 대조적인 결과다.

지난달 26일 종료된 청약에서 ‘엘리프 미아역 1단지’는 36가구 공급에 190명이 지원해 경쟁률 5.2:1이었다. ‘엘리프 미아역 2단지’도 102가구 공급에 267명 지원으로 두 자릿수를 넘지 못하는 2.6:1의 경쟁률을 보였다.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과 엘리프 미아역은 전부 서울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걸어서 10여분 내에 새절역까지 이동할 수 있다. 엘리프 미아역도 도보로 5분 내에 미아역이 위치한다.

같은 서울의 역세권 단지였지만 청양 경쟁률에 차이가 발생한 건 가격적인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인포의 권일 팀장은 “엘리프 미아역 같은 경우는 당시 전용면적 84㎡ 같은 경우가 10억을 넘었지만 새절역은 10억을 넘지는 않았다”며 “가격적인 부분에서 경쟁력 우위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엘리프 미아역 2단지의 84㎡A 분양가 최고가는 11억4263만원 이었다. 반면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84㎡A 분양가 최고가는 8억8500만원이다.

변화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도 청약 경쟁 결과에 영향을 주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권일 팀장은 “한 달 사이에 분위기 자체가 분양시장 쪽으로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라며 “그런 분위기도 작용을 했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단지 모양새와 관련된 부분도 앨리프 같은 경우는 대로변에 나란히 일렬로 서있는 형태라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단지 배치와 같은 요인들도 청약 흥행 요인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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