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출신, 그룹 사외이사로 인기..검찰출신 등 법조계 출신 선호도 높아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0.09 10:18 의견 0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사(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판검사 출신 법조계 출신을 비롯한 관료 출신 인사들이 국내 주요 그룹 계열사 사외이사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190개 기업 사외이사 이력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총 656명의 사외이사 중 258명이 관료 출신이다. 비율로는 약 39.3%에 해당한다.

관료 출신 중 검찰 출신 인사들이 비율이 가장 높다. 43명으로 약 16.7%를 차지해 가장 인기가 높았다. 국세청(39명), 법원(28명), 기획재정부(23명), 공정거래위원회(21명), 금융위원회(17명) 출신들도 적지 않았다. 판검사 출신을 비롯한 법조계 인사들은 물론 국세청, 기재부, 공정위 등 경제부처 출신들이 많은 대기업들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외이사들을 출신별로 보면 법조 출신에 이어 학계출신이 219명(33.4%)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재계 102명(15.5%), 언론계 23명(3.5%) 등의 순서다. 

그룹별로 보면 영풍이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율을 전체의 64.3%에 달한다. 9명이다. 그밖에 두산, 신세계, 현대백화점, GS, 롯데, 현대중공업, 한진 CJ 등도 사외이상의 절반 이상이 관료 출신이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들 중 1급 이상 고위관료 출신은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154명으로 조사됐다. 차관급이 87명으로 가장 많고 장관급과 1급 출신이 각각 35명과 28명이다. 국무총리 출신도 1명, 부총리 출신도 3명이다. 이처럼 고위급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으로 각각 1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교보생명보험과 한국투자금융 등 2곳은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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