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 두려웠나..GS건설 올해 7.3% 성장 '소박한' 매출 목표

올해 매출 목표 13조2000억원..작년 매출 증가율 36.1%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
수주목표는 14조5000억으로 전년 대비 -9.8% '자발적 역성장'
신사업 부문의 선전은 새 희망..지난해 최초로 1조원 매출 넘어

최경환 기자 승인 2023.01.31 00:02 의견 0
GS건설 자이 브랜드 [자료=GS건설]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작년 좋은 실적을 낸 GS건설이 올해 매출과 수주 등 경영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다. GS건설이 강점인 국내 주택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자잿값과 인건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31일 GS건설에 따르면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매출은 12조2986억으로 전년 대비 3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546억원으로 전년보다 14.22% 감소했고, 순이익은 4399억원으로 2.58% 늘었다.

작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올해 매출 목표는 13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작년 매출 증가율 36.1%와 비교하면 올해는 7.3% 성장에 그치는 '소박한' 수준이다.

내년 전망을 어둡게 보는 이유는 GS건설 매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부문의 침체국면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수주목표는 14조5000억으로 전년 실적보다 낮게 잡았다. 작년 신규수주는 16조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조3300억원 대비 20.59% 증가했다. 올해 목표를 달성한다해도 수주량은 전년보다 9.8% 감소하는 역성장이다.

GS건설은 그동안 자이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주택 건설 수주에서 타사를 압도했다. 그러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의 리스크 확대로 수주를 많이 할수록 우발채무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원가율이 올라가는 것도 매출 확대에 부담이다. 매출은 증가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악화하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1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95% 줄었다.

다만 올해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것은 신사업 부문의 선전이다. 지난해 최초로 1조원 매출을 넘어서며 올해 추가 성장을 기대해 볼수 있게 됐다. GS이니마(4340억원)와 폴란드 단우드(4180억원), GPC(1230억원)가 수주 성장세를 이끌었다.

GS이니마는 2011년 스페인 건설기업으로부터 인수한 해수담수화, 폐수 정화시설을 운영하는 수처리 회사다. 글로벌 수처리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폴란드 단우드는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로 미국과 유럽에서 성장하고 있는 모듈러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GPC는 PC제조 분야에서 친환경 건축 기술 중 하나인 ‘프리패브’를 도입한 PC 제조회사다. 지난해 7월 충북 음성공장을 준공해 현재 대형 물류센터, 반도체 공장, 지하주차장 등 다수의 현장에 PC를 납품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내년 어려움이 에상되는 대외 환경을 고려해 경영 목표를 설정했으나 안정적인 이익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사업계획에도 신산업 부분을 더욱 확대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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