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된 이후 처음 맞는 추석 연휴 첫 날인 9일, 전국에서 귀성행렬이 시작됐다.
고속도로는 일찌감치 크게 정체됐다. 공원묘지 등에는 성묘 행렬이 이어졌고, 전국 관광지에도 연휴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 '고향 앞으로…' 귀성행렬 시작
고속도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밀려드는 차량들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귀성·나들이 행렬이 이어지며 곳곳에서 정체를 빚었다.
지방으로 향하는 경부·중부·용인서울고속도로 곳곳에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했고, 역귀성 행렬로 영동·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도 막히는 곳이 있다.
호남·서해안·중앙·논산천안고속도로도 밀리는 구간이 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4시 기준 서울∼대전 2시간 40분, 서울∼대구 4시간 10분, 서울∼광주 4시간 30분, 서울∼목포 5시간 10분, 서울∼울산 4시간 50분, 서울∼부산 5시간 30분, 서울∼-강릉 3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도로공사는 연휴 첫날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정체는 오후 8∼9시께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북과 전남 등 호남지역 여객선도 대부분 정상 운항에 나서, 순조롭게 귀성객을 고향 섬으로 실어나르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항공편 등을 이용해 이날 하루 귀성객과 관광객이 5만 명이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 오랜 만의 고향 방문에 귀성객 표정은 '활짝'
기차역·버스터미널·여객선터미널에는 양손에 선물을 들고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부산역 대합실에는 열차를 타고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마중 나온 친지들을 만나 오랜만에 재회하는 모습도 보였다.
동대구역에서는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손에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들이 쏟아져나왔고, 여행용 가방을 들고 여행길에 오르는 젊은이들도 눈에 띄었다.
역사에는 KTX 하행선 표가 대부분 매진됐는데도 남은 표에 대해 문의하거나 표를 사려는 이들이 줄을 섰다.
광주송정역과 전남 목포역, 전북 익산역과 전주역 등에도 손에 선물을 든 귀성객들, 이를 맞이하려는 가족과 지인들로 북적였다.
강원도에서도 춘천행 하행 열차가 대부분 매진되는 등 귀성객들로 기차역과 터미널이 붐볐다.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 등 전국의 터미널에서 귀성객과 자녀들의 집을 찾는 노령의 역귀성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혼잡했다.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이전 명절보다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눈에 띄게 혼잡한 모습이었지만, 선물을 양손에 들고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의 표정은 밝았다.
■ 주요 관광지에 나들이객 '북적'
전국의 주요 관광지도 나들이객들로 북적거렸다.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울주군 간절곶 등에는 평소 휴일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해운대, 광안리, 송정해수욕장 등 부산의 주요 관광지에도 바다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여행객들이 찾았다.
부산역 광장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동래야류보존회가 귀성객을 위해 동래야류 탈춤과 사물판굿을 선보이는 '전통 민속 한마당' 행사가 열려 귀성객과 관광객을 즐겁게 했다.
속리산에 2천300여명의 탐방객이 찾는 등 전국 주요 국립공원 탐방로에도 가을 산행에 나선 등산객이 붐볐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을 찾은 시민들은 핼러윈 축제와 가을 축제를 즐기며 웃음꽃을 피웠다.
목포 유달산, 여수 오동도, 곡성 기차마을 등 호남권 유명관광지에도 평소보다 많은 나들이객이 찾았다.
제주 유명 관광지에도 태풍이 물러간 후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져 활기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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