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충고에도 아마추어 일처리..尹 트위터 '엘리자베스 2세' 오타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9.09 13:03 의견 1
[자료=윤석열 대통령 공식 트위터]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7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군용 점퍼를 입은 모습과 윤석열 대통령이 민방위복을 착용한 모습을 비교한 사진을 올리며 "제발 프로페셔널(전문가)을 쓰시라"고 충고한 뒤 이틀 만에 또 다시 사건이 터졌다. 지난번에는 윤 대통령의 민방위복에 별도 휘장 없이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대통령'이라고 적힌 글이 촌스러워 대통령의 이미지 메이킹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었으나 9일 발생한 사건은 그 보다 사안이 심각하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8일(현지시간) 서거한 가운데 9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에 영어로 추모의 글이 올라왔다. 윤석열 대통령 트위터 계정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에 영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여왕은 인간의 자유라는 대의명분에 대한 강한 신념을 지니고 있었고 존엄성의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 여왕의 친절한 마음과 선행은 우리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라는 뜻의 글을 적었다.

[자료=라파엘 라시드 외신기자 트위터]

문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추모글을 올리면서 엘리자베스 2세(ElizabethⅡ)를 엘리사베스 2세(ElisabethⅡ)로 잘못 표기한 것이다. 이 글은 13분 후 수정됐지만 다시 수정된 글에도 적절치 않은 표현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영국 출신 프리랜서 외신기자인 라파엘 라시드(Raphael Rashid) 기자는 윤 대통령 트위터 추모글 속 선행(good deed)이라는 단어가 'deed'가 아닌 'deeds'라 표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국 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스도 "아시아 지도자들이 '영국의 영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헌사를 표했다"라는 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추모글을 인용하면서 원문의 'good deed'를 'good deeds'로 수정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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