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수사 본격화..최윤호 삼성SDI 사장 소환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8.19 16:46 의견 1
지난 6월 7일 유럽 출장길에 오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동행하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삼성의 ‘계열사 급식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소환했다.

올해 3월 압수수색 이후 압수물 선별·분석에 주력해오던 검찰이 본격적인 관련자 소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최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 사장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전략1팀 전무로 재직하던 2014년 삼성웰스토리의 급식 물량 보전을 위해 삼성전자 내 4개 식당의 경쟁입찰을 무산시켰다는 의혹을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앞선 조사에서 최 사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내 급식 물량을 전부 몰아주는 방식으로 웰스토리를 부당지원한 것으로 봤다. 이 같은 내부거래로 수익을 올린 웰스토리가 이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고도 지적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6월 웰스토리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에 총 2349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최지성 전 미전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3월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와 성남시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압수수색했고 이후 약 5개월간 압수물 분석 작업을 벌여왔다.

검찰은 최 전 실장 등 의사 결정 지위에 있던 인물 등을 추가로 소환하는 한편 그룹사의 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 있는지도 살펴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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