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오픈월드라고?"..헌터W, 과장광고에 게이머들 분노 확산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6.30 08:03 | 최종 수정 2022.06.30 08:10 의견 0
오픈월드임을 강조한 '헌터W' 광고 영상. [자료=4399코리아]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기적의검' 출시사 4399코리아의 수렵 모험 MMORPG '헌터W'가 정식 출시된 가운데 당초 광고했던 것과 실제 게임이 다르다는 게이머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헌터W는 정식 출시 전 광고를 통해 수렵, 모험 테마가 돋보이는 모바일 MMORPG라는 점을 집중 홍보했다. 특히 화려한 그래픽과 오픈월드 게임이라는 점을 내세웠고 여기에 사격선수 진종오, 방송인 최영재, 프로게이머 장재호, 배재민(무릎) 등 인플루언서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문제는 게임이 정식 출시된 후 실제 플레이해 본 결과 광고처럼 오픈월드가 구현된 것도, 현란한 액션도 없는 그저 그런 그래픽에 자동 사냥이 포함된 양산형 MMORPG 딱 그 수준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기적의검에서 사용했던 "접속만 하면 SSR 등급 펫 증정", "쿠폰만 입력하면 전용 럭셔리 패키지 증정" 같이 게이머를 유혹하는 광고들로 일단 게임을 설치하고 즐기게 만든다.

광고 영상을 보면 마치 캡콤의 명작 '몬스터헌터'를 보는 듯하나 실제 플레이 화면은 그에 한참 못 미친다. 이를 의식한 듯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이 한 개도 올라오지 않았다. [자료=4399코리아]

하지만 이런 과장 광고를 믿고 플레이해도 실제로는 과금을 안 할 수 없는 구조다. 이는 과장광고 일색인 헌터W 뿐만 아니라 전작인 기적의검과 기타 다른 게임에서도 수차례 지적됐던 문제인데 4399코리아는 이런 과장광고와 인플루언서를 통한 광고에 실로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그렇게 벌어들인 돈 상당수를 중국으로 보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유명 성우들을 대거 기용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성우 더빙 량은 맛보기 수준에 그칠 정도로 적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자료=4399코리아]

4399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074억원. 하지만 영업이익은 25억원에 순이익은 17억원에 불과하다. 소프트웨어인 게임 매출치고는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굉장히 적게 잡혀 있다.

4399코리아의 2021년 감사보고서. 매출액이 2074억원이나 되지만 영업이익은 25억원 정도로 낮고 광고비용으로 852억원 이상을 집행한 점이 눈에 띈다. 기타 사용료로 잡힌 592억원은 중국 기업에 지불한 비용인데 중국으로 흘러 들어간 비용으로 보인다. [자료=DART]

반면 광고선전비로만 852억원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에 접속만 하면 4399코리아의 광고가 보이는 이유로 보인다.

기타 광저우 4399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Guangzhou 4399 Information Technology co.,Ltd)에 사용료 명목으로 592억원가량을 지불했는데 이것이 중국 본사 측에 납부한 비용으로 보인다.

4399코리아는 중국 게임포탈 4399네트워크의 한국 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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