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아파트 층간소음 제로 도전..TF팀, 다양한 소재-구조 개발 총력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5.25 15:34 의견 0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와 롯데건설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 '롯데캐슬' [자료=롯데건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지난해 2월 '층간소음 제로화'를 선언하며 석·박사급 인력으로 층간소음 전담팀을 신설한 롯데건설이 다양한 연구 성과를 앞세워 층간소음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사전인정 중량·경량충격음 기준이 모두 49dB(데시벨)로 강화되는 주택법 개정 시행을 앞두고 있는만큼 롯데건설은 자사의 층간소음 전담팀이 개발한 최고등급 층간소음 완충재 기술을 롯데캐슬과 르엘 등의 현장에 적극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주택법 개정으로 층간소음 측정 시 일정 기준 이상을 넘어가면 건설사에 보완 시공이나 손해배상을 요청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법안은 지난 2020년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을 비롯한 12명의 의원이 발의한 법안으로 사전인전 중량·경량 충격음 기준을 49dB(데시벨)로 강화하고 사후확인 인증까지 새롭게 도입하는 법안이다.

국토교통부는 바닥충격음 성능 검사 내용 등을 포함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및 규칙'과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인정 및 관리 기준'을 지난 3월 27일 행정 예고한 바 있다.

개정 법안이 시행되면 사업계획승인 단계인 시공 이전에 확인이 필요한 바닥충격음 기준이 49dB로 중량 충격음의 경우 기존 58dB, 경량 충격음의 경우 50dB보다 크게 강화 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40dB 수준이면 데스크탑 컴퓨터 팬이 돌아가는 소리, 50dB은 냉장고 팬 소음, 65dB은 카페 등 밀집지역에서 들을 수 있는 대화소리다.

한편 주택법 개정 시행을 앞두고 대형 건설사들은 중·격량 충격음 감소를 위한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는 중량 충격음 1등급 확보에 성공한 바 있다.

중량 충격음은 인간의 보행과 어린이들이 뛰어다닐 때 발생하는 무거운 충격음으로 지속시간이 긴 것이 특징이다. 중량충격음 차단성능 1등급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바로 아래층에 전달하는 소음이 40데시벨(40dB) 이하라는 것을 의미한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은 저마다의 기술을 적용한 바닥구조를 개발해 층간 소음 저감에 집중하고 있다. 세 건설사는 각각 '스마트 3중 바닥구조', '하이브리드 바닥시스템', '기둥벽혼합시구조와 방진재로 특화설계한 층감소음 저감 바닥구조'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반면 지난해 2월부터 층간소음 전담팀을 구성해 층간소음 이슈에 대응해 오고 있는 롯데건설의 경우 층간 소음 완충재 기술과 벽체지지형 천장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설립한 층간소음 TFT(태스크포스팀)이 롯데케미칼, EPS 코리아와 함께 친환경 EPP(발포폴리프로필렌)를 활용한 층간 소음 완충재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며 "복합신소재를 활용한 층간소음 저감형 바닥 구조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또 롯데건설은 지난 4월에는 국책 연구과제의 추진 성과인 '벽체지지형 천장 시스템'을 서울시립대학교 산학협력단, 신호산업과 함께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경량철골이나 목구조를 이용해 상부 세대 바닥 슬래브에 직접 달대(수평을 유지하려고 천장을 보꾹에 달아맨 나무쪽)를 고정하는 기존 공동주택 천장과 달리 달대 설치를 최소화해 상부 세대 진동의 전달 경로를 차단했다. 이는 벽체에 고정하는 방식을 채택해 층간소음을 줄이는 원리를 적용한 것이다.

한편 롯데건설은 중량충격음 기준강화와 관련해서도 "현재 층간소음 전담팀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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