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거둔 JB금융..김기홍 회장, 주주환원보다는 ‘사업 다각화’ 방점

1분기 1668억원 당기순익..분기 기준 역대 최대
ROE 16.0%·ROA 1.20%..업종 최고 수준 수익성
상반기 내부등급법 승인 유력..사업 다각화 탄력
“최대화두는 사업 다각화..주주친화정책도 지속”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4.27 10:27 의견 0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자료=JB금융그룹]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JB금융그룹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최종승인이 유력한 내부등급법이 도입되면 높아진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증권사 M&A(인수·합병) 등 본격적인 사업다각화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66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6.0% 증가한 규모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1분기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은 이자이익의 증가다. 그룹 기준 이자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40억원 증가했다. 그룹 NIM(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2bp 개선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 16.0% 및 총자산순이익률(ROA) 1.20%를 기록해 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유지했다.

JB금융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의 결과로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보통주자본비율은 10.24%를 기록하며 그룹의 성장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여해 “환율·유가·금리·주식시장 등의 불확실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JB금융은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과 비용 효율성 개선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도 기존 핵심 사업을 더욱 고도화하고 신규 핵심 사업을 발굴하는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연임하며 ‘2기 체제’를 연 김 회장은 그동안 강도 높은 체질개선 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수익기반을 구축한 만큼 향후 신규 핵심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컨콜에서도 김 회장은 사업 다각화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JB금융은 2분기 중 금융당국의 내부등급법의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내부등급법이 계획대로 승인되면 김 회장의 사업 다각화 전략도 탄력을 받게 된다.

JB금융의 3월 말 보통주자기자본비율(CET1)은 10.24%로 상반기 내 내부등급법 승인이 되면 100bp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은 중장기 목표인 11%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내부등급법이 승인되면 가용할 수 있는 위험가중자산(RWA)의 총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게 된다”며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예년에 비해서는 훨씬 더 적극적인 전략을 구사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역대급 실적을 거둔 JB금융이 다른 주요 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KB·신한·하나금융이 각각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KB·신한금융은 1분기 분기배당도 실시했다.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결실을 주주와 나누기 위해서다.

JB금융도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방금융지주 중 최초로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한 바 있다.

하지만 JB금융은 당장 분기배당 등 주주환원정책 추진에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자본비율이 상승했다고 해서 즉각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는 것은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회장은 “자사주 매입은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제한됐을 때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는 사안이지만 지금은 사업다각화가 중요한 화두”라면서 “M&A를 모색하고 있고 마무리될 때까지는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B금융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적합한 매물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B금융은 지방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올해 사업다각화에 방점을 찍은 김 회장이지만 주주친화정책 추진에도 여지는 남겼다.

김 회장은 “여건이 허락하는 한 주주 친화적인 정책들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6월 IR(기업설명회) 때는 어떤 식의 주주환원정책을 할 건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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