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은행’ 토스뱅크 출범..“중·저신용자 포용, 은행 문턱 낮췄다”
사전신청자 대상 뱅킹 서비스 순차적 공개
토스뱅크 신용대출, 최저 연 2.76% 책정
“공정한 신용평가 거쳐 최적의 금리·한도 제공”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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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5 11:29 | 최종 수정 2021.10.0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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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토스뱅크가 ‘완전히 새로운 은행’을 선언하며 정식 출범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그간 은행업에 적용돼 오던 기술적 범위와 여러 보수적인 환경적 제약 등 ‘원래 그럴 수밖에 없다’는 수많은 고정관념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접근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사전신청자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0일 시작된 토스뱅크 사전신청에는 약 100만명이 몰렸다.
사전신청자는 참여한 순서대로 알림 메시지를 받게 되면 토스뱅크 가입 절차를 거친 뒤 통장 개설 및 신용대출 조회·실행 체크카드 발급 등 모든 서비스를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다.
홍 대표는 “은행의 근본적인 필요는 돈을 모으고 보관하고 불리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 그리고 필요할 때 최대한 금액을 적은 이자로 돈을 빌리는 것”이라며 “이 관점에서 기존 은행에 있는 수많은 상품들을 해체해 서비스 관점에서 재조립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토스뱅크에는 수신 상품 하나, 여신 상품 하나, 카드 상품 하나 등 딱 하나씩의 상품이 있다.
이날 처음 공개된 ‘토스뱅크 신용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최저 연 2.76%에서 최고 연 15.00%로 책정됐다. 고신용자는 물론 중·저신용자와 1300만 신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에게도 공정한 신용평가를 거쳐 합리적인 금리와 대출 한도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의 대출상환능력을 정교하게 평가하기 위해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마련했다. 대출 승인율을 끌어올리고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 받기 어려웠던 이들 중 30%를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발굴해 포용하다는 계획이다.
사용한 만큼만 이자를 내는 ‘토스뱅크 마이너스통장’과 최대 300만원 한도의 ‘토스뱅크 비상금 대출’도 이날 함께 선보였다.
간편한 대출 금리 조회와 실행 과정도 눈길을 끈다. 고객은 한번의 조회만으로 대출 한도와 금리를 확인하고 한 번의 승인으로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내 한도 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신용도 변동에 따른 대출 금리와 한도 변화를 미리 알 수 있다.
대출 고객의 신용점수가 개선돼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면 ‘상시금리인하요구’를 실행하라는 알림도 토스뱅크가 먼저 알려준다.
최성희 프로덕트 오너(PO)는 “고객이 스스로 발품 팔지 않아도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맞는 1금융권의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모든 신용등급을 포용하는 정책을 통해 은행의 문턱을 낮추겠다.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전에 공개된 ‘토스뱅크 통장’은 만기나 최소 납입 금액 등에 상관없이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의 예금 상품을 ‘나눠서 보관하기’로, 적금은 ‘잔돈 모으기’와 ‘목돈 모으기’로 구현했다. 통장 하나로 필요할 때 언제든 이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이자는 연 2%로 모두 동일하며 금액을 예치한 날로부터 일할 계산돼 매달 지급된다.
토스뱅크 체크카드 또한 전월 실적 등의 조건 없이 최고 수준의 혜택을 제공한다. 커피·패스트푸드·편의점·택시·대중교통 등 생활밀착형 5대 카테고리에서 결제하면 매달 최대 4만6500원을 현금으로 되돌려준다. 해외에서는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사용액의 3%를 즉시 캐시백한다.
홍민택 대표는 “토스뱅크는 조금 더 나은 은행이 아닌 ‘새로운 은행’이 되고자 한다”며 “은행은 ‘원래 그럴 수밖에 없다’는 여러 고정관념에 대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으로 돌아가 답을 찾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에게 전가됐던 제약들을 모두 없애고 새로운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가장 좋은 혜택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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