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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식품업계, MZ세대 열광하는 이유는

김제영 기자 승인 2021.09.09 15:38 의견 0
민트초코 디저트 [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1982~1996년생)와 Z세대(1997~2012년생)을 말한다. 소비를 통해 재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에게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식품업계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9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8월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 인구 5166만9716명 중 MZ세대(1982~2012년생)은 1820만8294명으로 약 35.2%에 해당한다.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3040세대로 현재 경제활동의 주축이며 1020세대인 Z세대는 향후 소비 및 경제활동의 주체로 성장하고 있다. MZ세대가 앞으로의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세대인 셈이다.

특히 MZ세대는 변화에 유연하다. 새롭고 재밌으며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해 트렌드를 주도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의 변화를 겪은 밀레니얼 세대와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Z세대는 모두 온라인에 익숙하다. SNS 등 온라인으로 유행을 선도하는 등 파급력도 크다. 이 때문에 브랜드 충성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의미와 가치를 느끼면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

CU 곰표 밀맥주와 말표 흑맥주 [자료=BGF리테일]

MZ세대의 파급력과 소비 특성은 기업의 입장에서 기회다. 일단 화제가 되면 영향력은 물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 취향뿐 아니라 사회적인 가치와 의미를 담은 마케팅 전략은 이들의 지갑을 열기 충분하다. 이에 식품업계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우선 ‘취향’ 저격이다. MZ세대는 SNS 등 온라인을 활용해 본인의 음식 취향을 공유해 문화를 선도한다. 일례로 올해는 민트초코 열풍이 불었다.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집단이라는 ‘민초단’이 생기자 식품업계에는 민트초코 디저트가 쏟아져 나왔다.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주도적으로 업계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꼴이다.

또 재미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특성에 따라 ‘이색’ 시도를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기업 간의 협업이다. 식품업계 성공 사례는 곰표다. 대한제분 곰표 밀가루는 지난해 5월 곰표 밀맥주로 변신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식품업계에는 다양한 기업 간 콜라보와 수제맥주가 쏟아졌다. 이색 협업은 특히 장수 브랜드의 낡고 오래된 이미지를 새롭고 젊은 느낌으로 탈바꿈시키는 효과가 있다.

빙그레 광고 마케팅 [자료=빙그레]

이색 시도의 일환으로 색다른 ‘경험’을 더한 마케팅도 선보인다. B급 재미를 더한 영상 콘텐츠나 ‘병맛’ 세계관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마련해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이를 위해 브랜드 모델을 기용하거나 제품별 캐릭터를 만들어 굿즈를 판매하는 식의 경험을 제공한다.

사회적인 의미와 가치를 담은 ‘미닝아웃’ 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 이후 필(必)환경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ESG경영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다이어트에 나선 기업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건강과 동물복지를 위한 비건·대체육에 대한 관심도 같은 맥락이다. 친환경 트렌드는 식품업계를 넘어 기업 전반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오수연 칼럼니스트는 한국마케팅연구원 논문을 통해 “소비를 통해 구매 이상의 의미를 찾고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가 주요 소비 주체로 떠오르면서 식품업계는 맛은 기본이고 재미 요소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MZ세대의 흥미를 끌기 위해 기업들은 색다른 콘텐츠나 콜라보레이션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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