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1주년/사랑받는 올드브랜드⑥] ‘원조’ 보리차 하늘보리..보리차 성장과 함께 1위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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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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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보리차는 계절을 타지 않고 사랑받는 한국 대표 음료다. 정수기가 없던 시절에는 주전자에 수돗물과 티백만으로 보리차를 끓이곤 했다. 이후 2000년 처음 마트 진열대에 놓인 보리차가 바로 ‘하늘보리’였다. 보리차 최초의 상품화인 셈이다.
최초의 보리차 하늘보리는 출시 이후 보리차 시장 1위를 선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 생수와 함께 보리차 수요도 증가했다. 보리차는 지난해 국내 RTD 차 시장에서 헛개차와 옥수수차를 제치고 차 시장 판매액으로 첫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500억원대에서 지난해 600억원대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하늘보리 역시 2019년 대비 작년 매출이 11% 이상 증가하며 보리차의 인기와 더불어 성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 하늘보리, 보리차의 원조..꾸준한 사랑으로 부동의 ‘1위’
보리는 세계 4대 작물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 쌀 다음으로 주식(主食) 곡물로 여겨져 왔다. 보리차 역시 식수 대용차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보리차는 찬 성질이 있어 열을 내리는 데 효과적이다.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에도 도움은 준다. 체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춰 당뇨 환자의 음료 대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하늘보리는 한국인의 전통 식생활과 효능을 고려해 개발됐다. 출시 당시 반응은 미미했다. 보리차는 가정에서도 충분히 마실 수 있기 때문이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생수 구입이 일반화되면서 보리차 수요도 많아졌다. 직접 끓이는 수고를 덜어주는 차 음료의 편의성에 힘입어 하늘보리도 날개를 달았다. 현재는 보리차 1위 자리매김해 20년 넘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늘보리의 인기 비결은 ‘3無’다. 국내산 곡물만 이용한 무당·무카페인·무칼로리 웰빙 음료이기 때문이다. 국내산 유기농 곡물만 사용한 ‘유기농 하늘보리’는 어린이 보리차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첨가물 걱정 없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어 부모들의 걱정을 덜었다는 평가도 얻었다. 최근에는 기존 500ml 제품 외에 가정용 대용량 1.5L 제품을 선보여 판매량이 늘고 있다.
■ 젊은 세대 사로잡은 하늘보리..‘청량감’과 ‘친근함’을 담아
하늘보리 인기에는 유명 모델과 함께 보리차의 ‘청량감’을 강조한 이미지도 한몫했다. 열을 내려주는 냉성 곡물로서 갈증을 풀어주는 보리차의 성질을 광고에 그대로 담았다. 보리차의 차가운 이미지가 광고에 녹아들어 하늘보리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심어줬다.
하늘보리는 현빈·이승기·공유 등 당대 인기 스타를 내세워 ‘친근함’을 내세웠다. 특히 2015년 배우 손호준과 함께한 광고에는 대학·취업 생활 중 열 받는 상황을 하늘보리로 식히는 장면이 담겼다. 일상에서 흔히 겪는 에피소드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샀다. 그해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으로 청춘보리·떠나보리·즐겨보리·나만보리 등 문구를 담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지도를 위한 PPL(Product Placement)도 진행하고 있다. 2011년 MBC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KBS·Mnet 등 인기 프로그램의 제작 지원에 참여해 자연스러운 노출을 꾀했다. 특히 젊은 시청자가 많은 쇼미더머니8 등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하늘보리 기존 제품인 500ml 용량뿐 아니라 1인 가구 증가 트렌드에 맞는 325ml 소용량부터 가정에서 생수 대용인 1.5L 대용량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가기 위해 기존 마케팅 강화 및 SNS 소통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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