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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1주년/사랑받는 올드브랜드⑤] 안부를 전하는 빼빼로..지난해 국내 과자시장 1위

김제영 기자 승인 2021.05.16 05:00 의견 0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가족과 친구·연인 등 소중한 사람들에게 달달한 간식과 함께 마음을 전하는 날로 통한다. 국내에서 유일한 ‘날’을 가진 과자는 단연 빼빼로 뿐이다. 출시 이후 빼빼로의 누적 매출액은 약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빼빼로는 매출 126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9년 1000억원보다 약 26% 이상 성장했다. 코로나 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전반적인 과자 시장이 침체를 맞았다. 롯데제과 역시 위축을 예상했으나 빼빼로는 기록적인 성적을 얻었다. 빼빼로에 ‘감성’과 ‘신제품’을 더해 얻은 성과였다. 지난해 과장 시장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1983년 2000년 2020년 빼빼로 [자료=롯데제과]

■ 내년엔 마흔 살인 빼빼로, 당신의 ‘안부’를 묻다

빼빼로는 1983년 출시해 내년이면 마흔이다. 빼빼로데이가 전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건 1996년 11월부터다. 1990년대 초 영남지역 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11월 11일에 살 빼고 ‘빼빼로처럼 날씬해지자’는 의미로 나눠먹은 데에서 유래했다. 2000년대에 본격적으로 퍼져 지금은 일종의 기념일처럼 자리 잡았다. 빼빼로는 연매출의 50% 이상이 빼빼로데이 시즌에 달성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빼빼로데이를 기점으로 빼빼로는 사랑과 우정을 전하는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롯데제과는 빼빼로데이를 글로벌 기념일로 뻗치기 위해 ‘사랑’과 ‘나눔’을 슬로건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빼빼로의 상징성에서 착안한 마케팅 전략으로 코로나로부터 안전을 묻는 ‘세계인의 안부를 묻다’ 콘셉트를 내세웠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몸은 멀리 있지만 마음만큼은 가까이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글로벌 시장에도 같은 콘셉트로 ‘Say Hello'를 적용해 빼빼로데이의 의미를 강조했다.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 수출되는 빼빼로는 안부 콘셉트가 더해지면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빼빼로의 해외 판매실적은 2019년 350억원보다 14% 이상 증가해 400억원을 돌파했다. 안부를 전하는 빼빼로의 감성 마케팅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것이다. 이를 통해 빼빼로는 지난해 국내 과자시장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빼빼로 크런키 [자료=롯데제과]

■ 빼빼로의 꾸준한 변신..크런키와 결합해 ‘대박’

롯데제과 홈페이지에 공식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빼빼로는 총 10종이다. 그러나 빼빼로는 꾸준히 다양한 맛과 모양으로 변신해 이목을 끌었다. 멜론 빼빼로, 코코넛 빼빼로, 돼지바 빼빼로, 꼬깔콘 빼빼로 등 빼빼로의 색다른 모습은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신제품인 ‘빼빼로 크런키’는 사상 최대 실적에 공을 세우며 매출 대박을 터뜨린 1등 공신이었다.

빼빼로 크런키는 크런키 초콜릿의 식감에 빼빼로를 더해 달콤한 맛을 극대화시켰다. 맛과 식감을 한번에 잡은 만큼 소비자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과자시장에서는 단일 제품이 연 매출 100억원을 넘기면 성공작이라 일컫는다. 지난해 4월 출시된 빼빼로 크런키는 8개월 만에 매출 230억원을 올렸다. 월평균 30억원에 가까운 성과로 계절 및 빼빼로데이 등 외부 영향을 받지 않는 매출을 통해 인기를 실감했다.

빼빼로 크런키의 폭발적인 인기는 빼빼로데이 시즌과 비시즌의 판매 비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5년 전까지만 해도 빼빼로는 시즌인 11월 판매량이 비시즌 전체 판매량보다 높았다. 2018년부터 비시즌 비율이 높아지면서 계절을 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비시즌 판매량이 11월 판매량의 약 2배 정도 높아졌다. 크런키 빼빼로가 꾸준한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롯데제과는 분석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빼빼로 크런키의 독특한 식감과 맛이 큰 인기를 끌어 시즌과 상관없이 꾸준한 매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 지난해 빼빼로데이 직전인 9월말부터 생산라인을 풀가동해 생산에 돌입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한 빼빼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주요 제품 라인업을 포함해 다양한 마케팅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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