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 관련주 "하반기 과도한 수입 경계" 이트론·이아이디·이화전기↓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4.27 07:12 | 최종 수정 2021.04.27 09:21 의견 5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이트론, 이아이디, 이화전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내 백신 수급 해결책으로 주목받았던 러시아 백신에 대해 좋지 못한 소식들이 전해졌기 때문.

전날(26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을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장관은 "현재 정부가 충분한 백신을 확보한 상태"라며 "다른 백신의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다든지 하면 구입을 검토하겠지만 하반기에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때문에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어 "스푸트니크는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이고 지금 유럽 등에서 (이 백신에 대한) 인허가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신규 백신이 도입되려면 안전성과 유효성을 먼저 국내에서. 특히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검토해야 한다. 그다음에 도입 검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6일 <문화방송> 라디오에서 “백신이 후반기에 너무 과도하게 들어오면 어떻게 하나 그런 걱정까지 하고 있다”며 스푸트니크 브이 백신 도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에 이날 시장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가던 러시아 백신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겪었다. 이트론은 29.91%(350원) 하락해 850원을 기록했다. 이아이디는 29.87%(184원) 하락한 4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화전기는 27.84%(103원) 떨어진 267원을 기록했다.

다만 러시아 백신에 대한 여론은 좀 더 우호적인 편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러시아 백신 도입 필요성 인식을 조사한 결과 '필요하다'라는 응답이 51.1%(매우 필요함 14.2%, 어느 정도 필요함 36.9%)로 '필요하지 않다'라는 응답 38.3%(전혀 필요하지 않음 21.1% 별로 필요하지 않음 17.2%)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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