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비트코인 시세. 6300만원을 돌파했다. [자료=빗썸]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역시 대장 코인이다. 알트코인들이 무지막지하게 급등하는 사이 얌전히, 그리고 꾸준하게 상승하던 비트코인이 20일 새벽 들어 급등했다. 19일 밤 11시 20분쯤 6000만원을 돌파하고선 이내 6300만원을 돌파했다.
■ 비트코인 시총 1조달러 돌파..삼성전자 시총 2배
세계 자산 시총 현황. 비트코인이 테슬라, 텐센트보다 시총이 높다. [자료=인피니트마켓캡]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트코인의 시총도 1000조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자산 종합 정보포탈인 '인피니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일 오전 현재 1038조달러의 가치를 지니며, 이는 텐센트(921.81조달러), 테슬라(749.93조달러), 페이스북(744.83조달러), 알리바바(726.32조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비트코인의 시총을 넘어서는 자산은 알파벳(구글, 1413조달러), 은(Silver, 1496조달러), 아마존(1637조달러), 마이크로소프트(1817조달러), 사우디아람코(2037조달러), 애플(2180조달러), 금(Gold, 1경1326조달러)다.
■ 기업들 앞다퉈 비트코인 매수..마이크로스트래티지 '대박'
비트코인의 상승은 제도권에서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간편결제 기업인 페이팔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 비트코인캐시(BCH) 결제를 지원한다고 밝혔고 테슬라는 이달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는 내용의 리포트를 제출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신봉자인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는 보유한 현금성 자산의 80%를 비트코인 매수에 사용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7만1079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구입 당시 평균 매입단가가 1만6109달러(1779만원)였지만 현재는 비트코인 가격이 5만5000달러가 넘어서면서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39억5989만6384달러(약 4조3847억원)을 돌파했다.
마이클 세일러 CEO는 "기업 대차대조표에 유로나 달러 등의 법정 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매년 약 15%의 구매력을 잃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간단한 해결책은 일부 현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비트코인 매수를 적극 권장했다.
이 밖에 트위터, GM 등도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메리 바라 GM CEO는 "서비스 및 차량 구매 비용 결제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채택할지 여부를 두고 계속 고객 수요를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하며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른 CEO들보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긍정적이던 네드 시갈 트위터 CFO는 "트위터는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비트코인으로 급여 지급을 요청하는 경우 법인의 준비자산으로 비트코인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 이 경우 우리가 대차대조표상에 비트코인을 넣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지불할 수 있는지 등의 여부를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27일 3000만원들 돌파한데 이어 올해 1월 7일 4000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한 달여 만인 2월 9일 5000만원 돌파, 그리고 2월 19일 밤 자정 직전 6000만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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