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남편 유서, 경찰 자백과 달라 "잠든 아내에 몰래 필로폰" 진실은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1.08 08:41 | 최종 수정 2021.01.08 08:59 의견 0
황하나씨 남편 故오씨(왼쪽), 황하나. [자료=황하나 인스타그램]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황하나 남편에 이목이 쏠린다.

8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황하나 남편이 실시간 검색어 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마약 투약 혐의를 진술해 줄 핵심 증인인 남편과 지인이 모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난 후 연일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일 JTBC는 “황씨의 남편과 지인도 마약을 투약·판매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지난달 (황씨의 남편은)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남편 오씨는 지난해 9월 황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황하나가 잠을 자고 있을 때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놨다”며 황씨의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을 했다. 오씨는 그로부터 한 달 후인 지난해 10월 황씨와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 신고자는 “지난달 12월 20일 내가 신고한 날 실제로 봤는데 (황하나의) 눈썹이 거의 없었다”며 “생전 오씨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자백하자’고 했는데 (황하나는) ‘저 지금 머리카락 뽑아도 안 나온다’고 (거부했다)”라고 말했다.

오씨는 사망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아가 앞서 경찰에 진술했던 내용 중 일부를 번복했다. 당시 오씨는 “당시 황하나의 부탁을 받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자백했고 이틀 뒤인 24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오씨가 남긴 유서에는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이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이틀 전 경찰에 자백했던 내용과는 상반된 내용이다.

황씨의 지인이자 국내 최대 규모 마약 조직의 일원으로 밝혀진 남씨도 지난해 12월 17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다. 오씨와 남씨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수원 모처에서 황씨와 필로폰 등을 투약한 사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황씨를 폭로하면서 처벌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달 26일 "마약사범 황씨는 현재까지 꾸준히 재범을 저지르고 있다. 주변의 증언과 자백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수사엔 진척이 없다"며 "이에 같이 마약을 투약한 지인은 현재 극단적 시도를 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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