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가 거래제한기업에 중국의 DJI·SMIC 등을 추가했다. [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1위 드론 제조사인 중국 DJI와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SMIC를 제재 기업 목록에 올렸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전국(BIS)이 18일(현지시간) 60개 이상 중국 기업을 추가로 거래제한기업(Entity List)에 포함시켰다. 거래제한기업은 미국 국가안보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기술이나 상품 수출에 제한을 두기 위해 만든 것이다. 이 리스트에 오른 기업이나 기관과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정부로부터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화웨이, ZTE 등 중국 주요 기업들에 거래제한기업으로 지정했다. 당시 DJI 등은 거래제한기업 목록에서 빠졌지만 이번 목록에 추가됐다.
이번 조치로 DJI와 SMIC는 화웨이·ZTE 수준의 제재를 적용받게 됐다.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미국산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 수급이 막히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SMIC는 중국이 미국 기술을 이용해 군 현대화 작업을 하는 사례를 잘 보여준다"며 첨단 기술의 유출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상무부는 또 10nm(나노미터) 이하 첨단 기술에 대해 기본적으로 수출 허가 신청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혔다. 상무부 관계자는 추가된 기업 목록은 미 동부시간으로 18일 오전 11시15분(한국시간 19일 오전 1시 15분) 발표될 예정이며 발표와 동시에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20일 정권을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이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