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스마트폰·가전의 저력..삼성전자 3분기 매출 67조 '사상 최대'

이상훈 기자 승인 2020.10.29 10:54 | 최종 수정 2020.10.29 11:42 의견 0
(자료=삼성전자)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약 66조9600억원, 영업이익 약 12조3500억원의 2020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에는 세트 제품 수요가 예상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글로벌 SCM (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관리)을 활용한 적기 대응으로 판매량이 크게 확대됐고, 부품 사업 수요가 모바일 중심으로 회복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4%,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으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3분기 영업이익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곳은 반도체 부문이다.  반도체는 3분기 매출 약 18조8000억원, 영업이익 약 5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메모리 사업은 서버 수요는 다소 약세였으나, 모바일과 PC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게임 콘솔용 SSD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는 D램의 경우 서버 수요 약세는 지속되나,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1z 나노 D램 전환을 확대하고 적기 판매를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IM(IT &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부문은 매출 약 30조4900억원, 영업이익 약 4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노트20, Z폴드2 등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약 50% 가량 크게 증가했다.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인해 3분기 시장 수요가 증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4분기는 연말 성수기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 사업의 경우, 플래그십 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연말 시장 경쟁 심화와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국내 5G 장비 공급 확대와 함께 북미, 일본 등의 글로벌 5G 시장 확대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CE(소비자 가전) 부문은 2020년 3분기 매출 약 14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실적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 3분기는 각국의 경기 부양 효과, 주요 국가 중심으로 펜트업(Pent Up) 수요 효과 등으로 TV와 생활가전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TV는 증가한 TV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QLED, 초대형TV 등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 그랑데AI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생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의 판매도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4분기는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로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나,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계속 이어지고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7~2020년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매출 및 영업이익(자료=삼성전자)

사업부 중 가장 실적이 저조한 곳은 디스플레이 사업부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3분기 매출 약 7조 3200억원, 영업이익 47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스마트폰·TV·모니터용 패널 판매가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3분기 시설투자는 8.4조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6.6조원, 디스플레이 1.5조원 수준이다.

3분기 누계로는 25.5조원이 집행됐고, 반도체 21.3조원, 디스플레이 3.1조원 수준이다.

올해 예상 전체 시설투자는 약 3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가 예상되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약 28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약 4조3000억원 수준이다.

사업별로 보면 메모리의 경우, 향후 수요 증가 대응 등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과 증설 투자로 전년 대비 증가가 예상되고, 파운드리도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5나노 공정 등 증설 투자로 증가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캐파)과 중소형 신기술 공정 중심으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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