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포스트코로나 시대 신성장 동력 부재"..반도체 편중 수출 경쟁력 저하 우려

김수은 기자 승인 2020.08.13 10:26 의견 0
세계 10대 수출품목에 대한 한국의 수출 비중. (자료=국제무역센터)

[한국정경신문=김수은 기자] 전경련이 우리나라 수출의 반도체 의존이 심해 포스트코로나시대 신성장동력 부재하다는 우려를 전했다. 전경련은 수출 시장에서 반도체 비중이 14.6%로 편중돼 장기적으로 수출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대 수출 품목 의존도는 46.3%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독일, 이탈리아 등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의 10대 수출품목 의존도 평균 36.0%에 비해 10%포인트 높은 수치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전선에서 반도체 비중이 14.6%로 편중돼 반도체 경기 변동의 파급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출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3.8%로 나타났다. 수출 상위 10개국 중 9위로 최하위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수출품목 중 반도체와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 상위 4대 품목에서의 점유율은 3~11%에 이른다. 의약품, 컴퓨터 등 나머지 6대 품목은 1% 내외의 점유율에 그쳤다.

세계 10대 수출품목 중 성장률이 높은 5개 품목에서의 비중은 반도체만 유일하게 4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품목은 모두 10위권 밖이었다.

수출 품목뿐 아니라 지역 편중 현상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10대 수출국에 대한 의존도는 70.3%로, 상위 10개국 평균인 65.3%보다 높았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중국(25.1%)과 미국(13.5%), 베트남(8.9%), 홍콩(5.9%), 일본(5.2%) 등 5대 수출 대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58.6%)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경련은 미국과 중국에 수출이 편중돼 있어 미중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의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수출품목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며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할 새로운 성장동력의 부재는 미래 수출 경쟁력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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