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부동산 중개업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가 역대 처음으로 월간 600명을 밑돌았다.

8월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600명을 하회했다. (사진=연합뉴스)

8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적으로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584명이다. 2015년 처음으로 중개사 개·폐·휴업 현황 집계를 시작한 이래 월간 신규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처음으로 600명을 하회한 것이다.

폐업과 휴업한 공인중개사는 각각 824명, 85명으로 집계됐다.

폐·휴업 공인중개사가 신규 개업 공인중개사보다 많은 현상은 2023년 2월부터 2년 7개월째 이어지는 추세다.

부동산 중개 업황 악화는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량이 줄기 시작한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됐다. 이후 침체 상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영업 중인 개업 공인중개사는 지난달 말 기준 11만445명으로 올해 1월과 비교해 1349명 줄었다. 국내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가 55만여명인 점을 고려할 경우 5명 가운데 1명만 사무실을 운영하는 수준이다.

협회 관계자는 "통상 여름철에 개업과 휴·폐업이 모두 적은 편이다"며 "날씨가 덥고 비도 자주 와서 여름휴가를 많이 가고 이사도 잘 다니지 않아 계약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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