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영하권 추위를 이겨낼 힐링 코스로 찜질방 투어가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때를 밀고 찜질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6년근 홍삼 성분을 듬뿍 머금은 오일 마사지와 테라피로 원기를 충전하고 물속에서 파티를 즐기기도 한다. 소나무 장작을 사용한 황토 불가마 안에서 피로를 풀면 마음까지 정화되는 힐링도 경험할 수 있다.

SPA 1978에 마련된 홍삼진액 욕탕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SPA 1978)

12일 한국관광공사의 여행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은 12월 가볼만한 곳으로 전국 찜질방을 소개했다. 추위에 움츠린 몸도 찜질방 한 바퀴 돌면 사르르 녹는다고.

서울에서는 강남 한복판에 자리한 'SPA 1978'이 대표적 스폿이다. 이곳에서는 홍삼을 먹는 것이 아닌 내 피부에 양보해야 한다. 6년근 홍삼 성분의 오일 마사지와 테라피를 즐길 수 있다. 전통 한방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고요한 공간에 머물다보면 어느새 피로는 가시고 피부에선 광채가 날 정도다. 대부분 찜질방에서는 식혜 한 잔을 생각하겠지만 이 곳에서는 쌉싸름한 홍삼차를 한 모금 먹는 것을 추천한다.

스파 내부는 고즈넉하고 호화로운 모습이다. 프리미엄한 분위기 때문에 한 해 동안 고생한 나를 위한 셀프 선물 코스로도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부위별로 나뉜 테라피 프로그램이 촘촘하게 준비돼 있어 그날 컨디션에 따라 골라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씨메르의 유럽풍 풀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씨메르)

인천에서는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 '씨메르'가 핫하다. 찜질방의 개념을 통째로 바꾼 곳으로 스파와 수영장, 찜질방, 또 클럽 감성까지 느낄 수 있다. 흔히 유럽 풀파티 감성에 찜질 분위기를 얹은 조합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DJ 부스 앞 물속에서 음악에 몸을 맡기다 보면 어느새 박자를 타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이같은 분위기에 친구들과 연인, 가족단위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2층 찜질 스파존으로 오면 황보방과 편백방, 소금방 등 전통 찜질방 코스가 마련돼 있다. 물속에서 신나게 놀다가 올라온 방문객들은 마련된 리클라이너에 드러누워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강원도 춘천의 나무향기 한증막 입구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나무향기 한증막)

조용한 찜질 코스를 원한다면 강원도 춘천의 '나무향기 한증막'을 찾는 것도 좋다. 입구에서부터 고요한 느낌이 풍기는 이곳은 소나무 장작을 사용한 황토 불가마가 특징이다. 정성스럽게 꾸며진 한옥 마당과 연못 풍경은 마음까지 정화해 준다. 내부 식당도 깔끔하고 맛있기로 유명해 미각도 살려준다.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식혜 한잔 나눠 마시고 TV나 보드게입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고.

센텀시티에 위치한 스파랜드 전경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스파랜드)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위치한 '스파랜드'는 이미 찜질 좀 다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곳으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 지하에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좋고 일본식, 핀란드식, 터키식, 심지어 로마식 찜질 테마를 경험할 수 있다. 욕탕도 엄청 많아서 같이 온 일행에게 아무런 말 없이 움직였다가는 한동안 찾지 못할 수도 있다.

찜질홀이 대표적인데 정제된 조명과 고요한 분위기, 리클라이너 좌석 등은 힐링 도서관으로도 불린다. 소금방과 황토방 같은 라인업은 물론이고 테라스에는 노천족욕 공간도 마련돼 있다. 탕과 찜, 족욕 루트를 따라가면 완전한 힐링 코스가 완성되는 셈이다. 이곳에 다녀온 방문객들은 한결 같이 신세계 스파 갔는데 정말 신세계를 경험하고 왔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