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넥슨의 올여름 성적표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당분간 대형 신작 공백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주력작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마비노기와 던전앤파이터 등 주요 프랜차이즈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신작 공백기를 잘 넘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메이플스토리’ 2025년 여름 쇼케이스 ‘어셈블’ 현장 전경 (사진=넥슨)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4분기까지는 넥슨의 대형 신작 공백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3월 ‘퍼스트 버서커: 카잔’와 ‘마비노기 모바일’ 출시 이후 이렇다 할 만한 기대작 출시 소식이 없었다. 지난달 2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슈퍼바이즈’ 정도가 전부다. 이후에도 10월 30일 출시를 앞둔 ‘아크 레이더스’와 ‘데이브 더 다이버’의 DLC ‘인 더 정글’ 외에는 별다른 예정작이 없는 상태다.

자연스레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FC 온라인·모바일 등 기존 주력 프랜차이즈의 성과가 중요해진 실정이다. 이들의 여름 성수기 성과가 넥슨의 성적을 결정하게 된다는 뜻이다.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IP(지식재산권)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여름 업데이트 ‘어셈블’을 통해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는 여름 업데이트 첫날인 지난 6월 19일 PC방 점유율 25%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를 바탕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이어 2위 자리에 올랐다.

‘마비노기’ IP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지난 3월 27일 정식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의 영향이다. BM 등에 대한 우려를 떨치고 모바일 시장에 안착해 유저층 확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FC 프랜차이즈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개최되는 ‘아이콘매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의 올 여름 시즌 업데이트가 역대급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력작으로서의 입지를 크게 다진 모습”이라며 “매출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넥슨 실적의 주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마비노기’ IP의 경우 넥슨의 다른 주력 프랜차이즈보다 코어 팬덤이 두텁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마비노기 모바일’이 유저층 확장에 크게 기여함에 따라 이러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6월 2주차까지는 7%대 PC방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7월 들어서는 절반 수준인 3%대로 쪼그라들었다. 네오플 노사분규와 ‘DNF 유니버스 2025’ 행사 취소 등 악재가 이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노사 간 원만한 합의점 도출이 중요 현안으로 꼽힌다. 20주년 행사 취소에 따른 유저들의 실망감을 달래는 것 역시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