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도 "NLL北,북한땅" 국방부VS해양수산부 "한국땅"..어이없는 설전

홍정원 기자 승인 2019.08.31 22:38 | 최종 수정 2019.09.01 07:03 의견 0

"함박도가 NLL 북쪽 북한땅"이라고 주장하는 국방부와 "산림청 소속 국유지"라고 말하는 해양수산부가 설전을 벌이는 중이다. 

(자료=TV조선 방송 캡처)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제작진은 지난 30일 방송에서 인천 강화 함박도 인근 섬 말도에서 촬영한 함박도 모습을 공개했다. 북한군사 시설로 보이는 구조물과 공사 현장, 북한 인공기 등이 제작진 카메라에 담겨 논란이 일었다.

TV조선 측은 함박도 주소는 인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산97인데 국방부는 "함박도가 NLL(서해북방한계선) 북쪽에 있어서 북한땅이 맞다"고, 해양수산부는 "산림청 소속 국유지이자 절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함박도가 속한 인천 강화 서도면은 북한 접경 지역이며 민간인 출입 통제 지역이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월 국방위원회에서 “함박도가 분명하게 NLL 북쪽에 있는 게 맞다. 국토부 토지이용규제정보 자료 이 부분이 잘못된 것”이라며 “함박도는 북한 땅이다. 함박도를 우리 땅으로 표시한 다른 부처들이 잘못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7월 국방부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제출한 ‘NLL 일대 북한군 주둔 도서 현황’에 따르면 국방부는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와 다르게 함박도를 NLL 북쪽의 섬인 북한 땅으로 규정했다. 또 국방부는 이 자료를 통해 "서해 NLL 일대 도서 중에서 암석지대인 하린도와 웅도, 석도를 뺀 20개 섬에 북한군이 주둔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어이가 없네. 함박도가 무슨 독도인가? 그런데 독도는 우리와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싸우기라도 하지" "함박도는 우리와 북한이 서로 우리 땅이라고 싸움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내부에서 국방부 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가 정확히 우리땅인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싸우고 있는 모습이 조금 한심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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