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의원 조국에 "꽃보며 자위해" 한국당VS민주당 "성희롱,사퇴해"

홍정원 기자 승인 2019.08.31 21:17 | 최종 수정 2019.09.30 10:16 의견 10

김정재 의원(자유한국당 대변인)이 31일 조국 후보자에 대해 ‘또다시 드러난 조국의 위선, 더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 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정재 의원,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오른쪽부터) (자료=청와대,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 캡처)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0일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는 길에 한 말 몇 마디에 대해 물고 늘어졌다. 

김정재 의원은 조국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가 곧 열리면 출석해 의혹에 대해 모두 소상히 해명할 것”이라며 “매일 꾸지람 들으며 아픈 마음으로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 침통한 표정을 짓다가 문이 다시 열리자 웃고 있었고 언론 카메라를 의식한 듯 굳은 표정으로 돌변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재 의원은 “이런 위선이 없다. 반성도 연기 가능한 조국의 우롱에 국민은 분노와 울분으로 치떨고 있다”며 “이제 그만 제발 내려와서 자연인으로 돌아가라. 그리고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라”고 맹비난했다.

이같은 조국 관련 논평에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국민 모욕적 성희롱 발언에 사과하고 대변인직을 사퇴하라’는 논평을 내고 반박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자위(自慰)는 ‘스스로 위로한다’는 뜻의 한자지만 수음(手淫)을 다르게 이르는 말이다”며 “중의적 표현이지만 문장 맥락상 이는 조국 후보자를 조롱하고 성희롱하는 표현이며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다”고 비판했다.

또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김정재 의원을 향해 “공당 대변인으로서의 품격은 바라지도 않는다. 상식선에서 할 말과 못할 말을 가릴 수 있는 분별력이라도 갖추길 바란다”며 “반성의 여지가 있다면 대변인직에서 스스로 사퇴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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