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윤병세 딸장학금 논란때 비판 "난 딸에 신청 말랬다" 글 삭제

홍정원 기자 승인 2019.08.31 20:21 | 최종 수정 2019.08.31 20:51 의견 5

조국의 적은 조국(조적조)이 맞는 것일까. 이번에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이 윤병세 전(前) 외교부 장관 후보자 딸이 '가계 곤란 장학금'을 받은 것을 비판한 페이스북 글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조국 후보자가 지난 2013년 2월 26일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 후보자 딸의 ‘가계 곤란 장학금’을 비판한 페이스북 글. (자료=조국 페이스북)


조국 후보자는 박근혜정부 시절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지난 2013년 2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병세 후보 대학생 딸 가계 곤란 장학금 5회 수혜, 이건 정말 아니다"며 "교수 월급을 받는 나는 사립대 다니는 딸에게 장학생 신청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썼다. 조국 후보자는 또 "이 사람(윤병세 전 장관)은 재벌에 비해 자신의 가계는 곤란하니 신청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해당 글은 현재 조국 후보자 페이스북에서 삭제됐는지 찾을 수 없는 상태다.

당시 조국딸 조씨(28)은 고려대에 재학하고 있었다. 조국딸은 다음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해 2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 총 804만원을 받은 데 이어 2016년에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진학해 1학기에 200만원씩 받아 6학기 동안 총 1200만원을 수령했다. 얼마 전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통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총 56억원이다.

조국 후보자는 지난 2012년 4월에도 트위터에 장학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장학금 지급 기준을 성적 중심에서 경제 상태 중심으로 옮겨야 한다"며 "등록금 분할 상환 신청자도 장학금에서 제외되는 제도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당시 조국 후보자가 각 정당에게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자며 정책 제언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