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검사 "검찰 여러분 평생 더러운 이름 남기지마" 현직 검사들 향한 메시지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1.15 05:04 | 최종 수정 2020.01.15 10:32 의견 5
김웅 검사 (자료=연합뉴스TV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김웅 검사가 화제다.

15일 오전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김웅 검사가 실시간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전날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 업무를 담당했던 김웅 법무연수원 교수(49·사법연수원 29기)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관심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김 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망 게시판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사의를 밝혔다. 김 검사는 2018년 베스트셀러에 오른 ‘검사 내전’의 저자다. 현재 드라마로도 방영 중이다.

김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의문과 질문은 개혁 저항으로만 취급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 가족 여러분 그깟 인사나 보직에 연연하지 마라. 봉건적인 명에는 거역하라. 우리는 민주시민이다”라며 “추악함에 복종하거나 줄탁동시하더라도 겨우 얻는 것은 잠깐의 영화일 뿐. 그 대신 평생의 더러운 이름이 남는다는 것을 잊지 마라. 결국 우리는 이름으로 남는다”라고 말했다.

검경수사권 조정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 검사는 “수사권 조정은 아미스타드 호와 같다. 국민에게는 검찰 개혁이라고 속이고 결국 도착한 곳은 중국 공안이자 경찰공화국이다. 철저히 소외된 것은 국민”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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