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우수기업 진입 확대를 위해 구매 프로세스를 재정립했다. (자료=KT)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KT가 AICT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구매 프로세스 재정립에 나섰다.
10일 KT에 따르면 회사는 통신(CT) 중심의 구매 및 협력사 관리 프로세스를 AI와 클라우드 등 AICT 전 분야에 맞게 개선한다.
먼저 KT는 품질과 경쟁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협력사와의 관계 관리 원칙을 정립했다. 3~5년 주기로 ‘품질 최우선 경쟁’을 시행해 협력사를 재구성하는 ‘협력사 순환 체계’를 도입한다. 이는 기존 협력사 운영 방식을 탈피하고 우수 공급사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두 번째로 KT는 협력사 간 경쟁입찰을 통해 물량을 차별화하고 필요한 경우 기존 풀에 없는 우수 공급사가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더불어 협력사의 수의계약은 불가피한 분야로 제한해 경쟁구도를 활성화한다.
세 번째로 기존 협력사 분류 체계를 AICT에 맞게 바꾼다. 기존에는 협력사를 ▲SW 개발 ▲물자 ▲공사 ▲용역 등으로 나눠 관리했다. 앞으로 SW 개발은 AI·IT로 변경해 오픈형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AI·클라우드·빅데이터 분야의 모든 기업이 협력사로 선정될 수 있다.
물자의 경우 ‘장비·자재’로 세분화돼 ICT를 포함한 DX 영역의 협력사를 구성하며 공사와 용역은 각각 ‘공사·수행’과 ‘용역·설계’로 업무 수행 범위가 확장된다.
네 번째로 KT는 그룹사들이 준수해야 할 구매 원칙을 정하고 실행에 나선다. 앞으로 KT그룹은 ▲구매부서 관리하에 전 구매 운영 ▲전 계약 경쟁 원칙 ▲협력사 선정 투명화 및 절차 외 임의 선정 금지 ▲관계 법령 준수 및 업무 윤리 확립을 통해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한다.
마지막으로 KT는 개별 구매 시스템을 차세대 구매 플랫폼으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구매 데이터의 가시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AI와 전자계약 시스템을 적용해 협력사 및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KT 구매실장 이원준 전무는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와 우수 공급사의 신규 진입 기회 확대를 위해 구매업무 제도와 프로세스 혁신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청탁을 근절하면서도 우수한 공급사와의 거래는 언제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