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알츠하이머 또다시 의혹..1212사태 주역들과 '오찬' 골프 이어 나들이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12 17:17 | 최종 수정 2019.12.13 06:26 의견 0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가 직접 촬영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오찬 영상을 공개했다. (자료=정의당)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강남의 한 중식당에서 1인당 20만원 상당의 식사를 했다고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밝혔다.

임 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신하고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전두환씨가 12·12 당일에 서울 강남 한 중식당에서 1인당 20만원짜리 기념 오찬을 했다"고 폭로했다. 40년 전 군사쿠데타 주역들과 강남 압구정에 위치한 고급 중식당에서 1인당 20만원 상당의 고급 코스요리를 즐기며 40년 전 오늘을 축하했다는 것.

임 부대표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은색 양복 차림으로 엘리베이터도 거부하고 계단으로 이동할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었다. 오찬 자리엔 12·12 쿠데타를 함께 일으킨 최세창 당시 3공수여단장과 정호용 당시 특전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와인을 마시면서 건배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부대표는 "식사를 마친 전씨에게 오늘은 자숙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동석자가 제 입을 틀어막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임 부대표는 "전씨는 군사반란·내란죄로 사형을 언도 받은 바 있고, 법원 추징금도 1020억원 이상 납부를 안하고 버티고 있다"며 "즉각 전두환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최근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광주랑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고 일각에서는 건강한 그의 모습에 "알츠하이머가 아니지 않느냐"는 시선도 나왔다.

한편 1212사태는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노태우 등이 주동하고 군부내 사조직인 하나회가 중심이 돼 신군부 세력이 일으킨 군사반란이다. 최규하 대통령 승인 없이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 정병주 특수전사령부, 장태완 수도경비사령부 사령관 등을 강제로 연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군사적 충돌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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