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29만원' 전두환 전 대통령..12· 12사태 40주년 기념일 참석해 논란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2.13 02:56 의견 1
12일 정의당 임한솔 대표는 지난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두환이 40년 전 군사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고급 중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즐기는 모습을 직접 촬영했다"고 폭로했다. (자료=연합뉴스TV)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12·12 군사반란의 장본인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사태 40년을 기념해 이를 기념하는 오찬을 즐기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정의당 임한솔 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두환이 40년 전 군사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고급 중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즐기는 모습을 직접 촬영했다"고 밝혔다.

정 부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12일 정오부터 2시간 가량 이어진 오찬에는 전두환 씨와 그의 부인 이순자 씨 그리고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과 최세창 전 3공수여단장 등 총 1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1인당 20만원 상당의 코스 요리를 먹었고 와인도 곁들였다. 임 부대표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전씨에게 "12·12 당일인 오늘 자숙하고 근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으냐"며 "기념 오찬은 부적절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동석자가 거칠게 제지하면서 전씨의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임한솔 부대표는 "전두환이 대화 상당 부분을 주도했다"고 밝히며 "건배사를 여러 번 하고 와인잔을 계속 부딪치며 12·12 당일이란 점을 까맣게 잊은 듯 굉장히 밝고 화기애애하고 축하 분위기 속에서 오찬을 즐기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더는 우리 사회와 정치권이 전두환에 대한 용인을 중단하고 광주 학살 책임과 5공화국 독재에 대한 반성을 단 한 마디도 내놓지 않는 것에 대해 단죄해야 할 때"라며 "즉각 전두환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씨 측은 "12일 오찬 모임은 1979년 12·12 사태와 전혀 무관한 친목 모임으로 일정이 바쁜 김장환 목사 사정으로 우연히 날짜를 정했다" 며 "식사 비용도 돌아가며 부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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