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SKB, 국내 최초 800Gbps 유선망 도입..AI 수요 선제 대응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9.03 08:52 의견 0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국내 최초 800Gbps급 대용량 유선망 도입에 나선다. (자료=SK텔레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SK텔레콤(이하 SKT)과 SK브로드밴드가 AI로 등으로 인해 급증하는 트래픽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800Gbps급 대용량 유선망을 차세대 백본망에 도입한다.

SKT와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서울-부산 구간 상용망에서 800Gbps급 유선망 시험 개통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5G·AI·클라우드 등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관련해 SKT는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인천 사옥에 1.2Tbps 초대용량 유선망 개통 시험도 마쳤다.

양사는 그동안 빠르게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해 대용량 유선망 도입을 확대해 왔다. 이번 성과를 토대로 800Gbps급 전국망 체계를 확보해 고도화된 백본망 전송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국내 전 지역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끊김 현상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번 대용량 유선망 도입에는 차세대 광전송 기술이 활용됐다. SKT는 800Gbps 대용량의 1200km 전송 시험을 선제적으로 마쳤으며 1.2Tbps 초대용량의 중단거리 전송 시험을 상용망에 시범 도입했다. 광 전송 장비의 핵심 기능인 ‘장거리 전송’과 ‘대용량 전송’을 고도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양사는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광전송 장비 NG-ROADM을 전국 주요 도시에 그물망 방식으로 촘촘히 구축해 왔다. 이는 네트워크의 유연성·효율성·확장성을 크게 향상시켜 급증하는 대역폭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 광통신 인프라를 준비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백본망에는 ▲장거리·대용량 전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코히어런트 전송기술 ▲가변(Flex-Grid) 파장 전송방식 ▲PCS(Probabilistic Constellation Shaping) ▲최신 실리콘 집적회로 칩셋 등의 차세대 기술들을 도입했다.

특히, 최신 실리콘 직접회로는 5nm(나노미터)공정의 6세대 코히어런트 포토닉 서비스 엔진(PSE)이 적용된 저전력·고효율의 통합 칩셋으로 국내 최초 도입됐다.

다양한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대용량 유선망 구축을 통해 다양한 네트워크 어플리케이션에서 최대 1.2Tbps와 최장거리 800Gbps 대용량 전송이 가능해졌다.

SK텔레콤 이종훈 인프라 엔지니어링담당은 “AI 시대 도래에 따라 트래픽 사용량이 점차 폭증할 것에 대비해 국내 전 지역에 무손실 트래픽 전송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획기적인 대용량 트래픽 전송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지속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승진 SK브로드밴드 인프라 기획담당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장거리 대용량 전송망 고도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시점”이라며 “지속적인 광 전송 기술 확보를 통해 고도화된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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