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美 GPUaaS 기업 람다와 파트너십..AI 인프라 사업 가속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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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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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미국 GPUaaS(GPU-as-a-Service) 기업 람다와 손잡고 오는 12월 서울에 AI 데이터센터를 연다. 람다의 엔비디아 GPU 자원을 SK브로드밴드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전진 배치하고 3년 안에 AIDC(AI 데이터센터)용 GPU를 수천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T는 람다와 ‘AI 클라우드 공동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안정적인 GPU 공급을 바탕으로 한 GPUaaS 사업 확대와 람다의 한국 리전(Region) 설립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람다는 2012년 AI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GPUaaS 기업으로 엔비디아(NVIDIA)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 받아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람다는 지난 2월 회사 가치를 15억달러로 평가받았고 3억2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떠오르는 AI 기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
SKT는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기업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에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어 람다와의 글로벌 협력으로 GPUaaS 경쟁력까지 높이며 AI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양사는 오는 12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소재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 H100을 배치한다. AI 시장 성장에 따른 GPU 수요 급등을 감안해 3년 안에 GPU를 수천대 이상까지 늘리고 최신 모델 H200 조기 도입도 추진 중이다. 가산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엔비디아 단일 GPU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 ‘GPU 팜(Farm)’을 확충하는 것이 목표다.
SK브로드밴드는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살려 고밀도 GPU 서버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 코로케이션 환경을 제공한다. GPU 서버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가산 데이터센터의 랙당 전력밀도를 국내 최고 수준인 44kW로 구현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데이터센터의 랙당 평균 전력밀도인 4.8kW의 약 9배에 달한다.
이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람다의 한국 리전을 개소한다. 람다 GPU 기반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기업들의 데이터는 한국 리전에 저장된다.
SKT는 람다 GPU 자원을 기반으로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도 12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AI 서비스 개발이나 활용에 필요한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클라우드를 통해 가상 환경에서 자원을 빌려 쓰는 서비스다. 공급이 부족하고 가격이 높은 GPU를 직접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사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글로벌 GPUaaS 시장이 올해 43억1000만달러에서 2032년 498억4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35.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GPUaaS’ 출시와 함께 ▲GPU 교체 보상 프로그램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컨설팅 ▲AI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등 국내 기업 대상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람다 스티븐 발라반 CEO 겸 창업자는 “람다와 SKT는 GPU 컴퓨팅 자원을 전기처럼 편리하게 사용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AI 혁신 속도가 빠른 한국에서 AI 클라우드 영역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SKT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SKT 김경덕 엔터프라이즈 사업부장은 ”람다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은 국내 공급 확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국내 최대 규모의 GPU 팜을 구축해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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