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순항 속 ‘복합적’ 평가 ..롱런 골든 타임 잡을까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7.11 14:11 의견 0
넥슨이 지난 2일 출시한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자료=넥슨)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넥슨의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출시 후 첫 일주일간 스팀 일일 동시접속자 20만명을 유지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다만 게임에 대한 복합적인 평가에 빠른 피드백 수렴과 개선이 롱런을 위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2일 정식 출시 첫날 스팀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동시 접속자의 경우 7일 26만명을 넘겼고, 첫 일주일간 20만명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공개된 수치는 스팀을 통해 접속한 이용자들만을 집계한 것이다. 넥슨닷컴이나 콘솔 등은 제외돼 있어 실제 최대 접속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해 ‘퍼스트 디센던트’의 콘솔 유저 비중이 50% 수준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이를 기반으로 업계에서는 최대 동시 접속자가 50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했다.

넥슨 측 관계자는 “시간대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PC와 콘솔이 비슷한 비중을 보이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넥슨 호실적 전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의 주가는 게임 출시 이후 12.99% 뛰어올랐다. 개발사 넥슨게임즈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역대급 성과를 거둔 데 이어 ‘퍼스트 디센던트’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연간 매출 4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러한 흥행세와 달리 게임에 대한 호불호는 존재한다. 현재 스팀 평가는 ‘복합적’으로, 초반에 발생한 결제 오류나 BM(비즈니스 모델) 외에도 다양한 지적들이 이어졌다.

7월 11일 기준 ‘퍼스트 디센던트’는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17만7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자료=스팀 통계 캡처)

실제로 유저 평가를 살펴보면 그래픽과 건플레이 등 기본기 부분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으나 반복 플레이나 콘텐츠 동선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관측된다. ‘워프레임’이나 ‘데스티니’ 등 동종 장르의 해외 작품들을 참고한 흔적이 보이지만, 이를 뛰어넘을 차별점이 부족하다는 피드백도 눈에 띄었다. 단조로운 내러티브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결국 빠르게 게임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롱런을 위한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식 출시 9일차인 11일 기준 일 최대 동시접속자 수가 17만7000명으로 줄어들며 하향안정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골든 타임이 지나가기 전에 유저들의 평가를 돌려놓을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출시 초반의 좋은 흐름을 잘 이어가는 것이 ‘퍼스트 디센던트’의 다음 스텝”이라며 “게임 이용자들의 피드백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지켜봐야 할 것”고 말했다.

개발진도 이용자들의 피드백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8월 1일 신규 계승자 ‘루나’를 비롯해 새로운 보스 등 콘텐츠 업데이트를 예고했으며, 같은달 29일 첫 시즌 시작 등 주요 로드맵을 공개했다. 6일에는 핫픽스 패치를 통해 시스템 및 콘텐츠 개선과 버그 수정 등을 진행한 바 있다.

게임 개발을 총괄한 넥슨게임즈 이범준 PD는 “많은 분들이 다양한 문의를 주고 계시는데, 잘 모아서 추후 답을 드리도록 하겠다”며 “이용자들께서 주시는 피드백을 잘 반영할 것이며, 앞으로도 보다 안정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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