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분증-삼성페이 결합..“신분 확인·결제 한번에”

윤성균 기자 승인 2023.10.08 13:4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내년 초부터 삼성페이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바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할인 등을 위해 별도의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아도 돼 결제 편의성이 커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보안 영역을 활용해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국가보훈등록증 등 모바일 신분증 2종을 사용하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을 위한 행정안전부-삼성전자 협약식'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과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이 모바일 신분증 시연 영상을 보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모바일 신분증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비대면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통합형 신분증으로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이 있다.

행안부와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만이 개발할 수 있는 하드웨어 기반의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을 다양한 민간 앱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통 기반을 구축 중이다.

현재 모바일 신분증 데이터는 하드웨어 상 보안 영역이 아닌 일반 앱 영역을 통해 제공되고 있어 데이터를 여러 앱에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구축하는 모바일 신분증 데이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내장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칩셋 내 보안 저장 공간에 안전하게 보관된다.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하고 이용하는 과정에서 외부의 침입이나 악성 프로그램 등 위험 요소가 원천적으로 차단돼 다양한 민간 앱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선 내년 초 삼성페이를 통해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게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른 민간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개방된 신분증에 기업의 창의와 혁신이 더해져 신원확인이 필요한 모든 온오프라인 서비스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를 들어 현재 주차요금 정산 시 실물 국가보훈 등록과 결제용 카드를 각각 제시해야 하는데 삼성페이에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을 탑재하면 신원 확인과 결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6일 삼성전자와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반도체 생산 공정을 참관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 장관과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향후 구현될 모바일 신분증 융합서비스를 시연했다.

이 장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을 신속하게 추진해 디지털플랫폼정부로 편리해진 일상을 국민이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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