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네이버의 ESG 강화 행보가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기술을 통한 성장과 상생’을 표방하며 전방위 ESG 확대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등 미래기술을 기반으로 기술 생태계의 방향성과 의미에 대해 공유하기 위한 ‘디지털 생태계 리포트 2023’을 발간했다.
‘디지털 생태계 리포트 2023’에 따르면 네이버의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자사의 비즈니스에 활용하거나 직접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기술 생태계를 통해 중소상공인(SME), 창작자, 스타트업 등 다양한 파트너의 범위와 지원 규모 등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2018년 ‘D-커머스 리포트’를 시작으로 ‘D-플레이스 리포트’, ‘테크핀 리포트’, ‘로컬브랜드리뷰’ 등 다양한 리포트들을 매년 꾸준히 발행해왔다. 지난해 이어 올해 2번째로 발간된 ‘디지털 생태계 리포트’는 그동안 이커머스, 테크핀, 로컬 등 여러 분야에서 분석해온 디지털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담고 있다.
네이버의 전략 투자 조직인 D2SF가 지금까지 투자한 스타트업의 전체 기업 가치는 4조원에 이르며, 네이버클라우드의 ‘네이버 AI RUSH 2023’ 프로젝트에 참여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 규모는 약 20억원 이상이다.
네이버 기술을 활용해 성장하고 있는 SME 크리에이터도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연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판매자들은 4만5000명을 넘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 전체 거래액 중 SME 비중도 50%에 달하며 SME를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수수료와 성장포인트의 누적 지원금액은 1060억원을 넘었다.
웹툰, 제페토 등 글로벌 크리에이터 생태계도 성장 중이다. 지난해 기준 네이버웹툰의 창작자 수익모델 패키지인 PPS(Partners Profit Share) 프로그램의 규모는 2조255억원을 넘어섰으며, 불법 유통 방지 기술인 ‘툰 레이더’를 통한 창작자 수익 보호 효과 환산 금액은 연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네이버의 전방위 ESG 확대는 본질인 ‘플랫폼 역량 강화’에서도 두드러진다. 네이버는 지난 18일 ‘네이버 이용자보호 및 자율규제위원회(가칭, 이하 자율규제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자율규제위원회는 역동적인 디지털 환경에 맞춰 이용자 보호와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위원회는 네이버와 독립된 위원회로 기업 스스로 자율규제 방안을 마련하고, 점검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자율규제위원회는 지난해 8월 출범한 ‘플랫폼민간자율기구’ 산하의 4개 분과(갑을분과, 소비자·이용자분과, 혁신공유·거버넌스분과, 데이터·AI분과)와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분과에서 논의된 안건을 검토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4개 분과에 참여한 전문위원을 위원회에 위촉했다.
위원회는 쇼핑, 커뮤니티,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네이버가 자율적으로 이용자 보호와 서비스 품질 개선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개선안 건의 및 자문, 평가를 진행하고 연 1회 자율규제와 상생활동을 담은 성과 보고서를 발간한다. 다크패턴 방지를 위한 서비스 점검, 검색 품질을 저해하는 어뷰징 대응책 마련, 소비자 보상 및 분쟁처리 프로세스 개편 등을 중점 과제를 선정해 개선활동을 진행한다. 위원회는 매월 정기회의를 열고, 논의된 내용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8월 출범한 플랫폼민간자율기구 4개 분과에 참여해 입점 계약 관행 개선,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검색·추천 서비스 투명성 원칙과 플랫폼 사회가치 제고를 위한 8대 원칙을 선언한 바 있다.
이러한 ‘기술로 ESG’의 힘입어 네이버는 2022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 가운데 7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은 기업은 네이버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동반성장지수’는 기업이 이행한 동반성장 활동을 계량화한 지표로, 매년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를 합산해 산정한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부터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꾸준히 ‘최우수’ 등급을 수상하고 있다. 7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수상한 것 역시 네이버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업계 최초로 ‘최우수 명예 기업’에 선정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평가에서 파트너들과 SME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한 점, ’프로젝트 꽃’을 통해 SME들의 단계별 성장과 디지털 전환을 기술ㆍ정책적으로 지원한 점, ESG 경영 도입 및 실천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중소파트너와 SME 대상으로 교육 및 진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ESG경영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데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새로운 ESG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의 ESG 강화 방침은 상생형 프로그램 ‘프로젝트 꽃’을 통한 SNS 생태계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는 부분의 일환으로,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는 단계”라면서 “네이버라는 플랫폼 자체가 소상공인이나 창작자들이 성장할수록 같이 상생할 수밖에 없는 기업이다. 그렇기에 ESG에 더욱 힘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이 소중한 파트너임을 잊지 않고 상생과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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