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QLED TV·갤럭시북으로 ‘함박’

초대형·프리미엄 TV 시장 선점, 18년 연속 1위
갤럭시 북 시리즈 흥행…8년 만에 점유율 50%↑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6.05 11:11 의견 0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니코(Nikko) 호텔에서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상무)이 갤럭시 북3 울트라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삼성전자 프리미엄 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방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초대형·프리미엄 TV의 점유율 확대와 갤럭시 북 시리즈 흥행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프리미엄 랩톱 ‘갤럭시 북 시리즈’가 미국 유력 소비자 전문지 평가에서 4관왕에 올랐다.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올해 최고의 랩톱’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컨슈머리포트는 매년 출시되는 랩톱을 직접 구매해 성능, 휴대성,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평가한 다음 ‘올해 최고의 랩톱’을 발표한다. 이번 조사에서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랩톱 제조사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북3 울트라’는 최고의 사진·영상 편집용 랩톱으로 선정됐다. 이 제품은 북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2X 디스플레이를 도입했고,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4070’(GeForce RTX 4070)를 더했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 북3 울트라가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다빈치 리졸브 등 고성능이 요구되는 애플리케이션 작업을 매끄럽게 수행한다고 평가했다. 360도 회전하는 40.6㎝ 터치스크린과 S펜을 지원하는 ‘갤럭시 북3 프로 360’은 최고의 윈도 랩톱과 최고의 투인원 랩톱,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국내 랩톱 시장 점유율은 52%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3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2023년 1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앞서 IDC는 2023년 1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점유율을 발표하며 삼성전자의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이 52.0%(수량기준)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1995년부터 28년간 꾸준히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분기의 52.0%는 전분기인 2022년 4분기 35.6%(1위) 대비 16.4% 상승한 수치이며, 지난해 1분기 34.2%(1위) 대비 17.8% 상승한 수치다.

삼성전자 노트북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1분기 51.1% 이후 8년 만으로, 국내 노트북 시장의 압도적 1위를 보다 확고히 했다. 삼성전자는 노트북 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에 대해 ‘갤럭시 북3 시리즈’의 선방을 꼽았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전체 판매는 출시 한 달 만에 전작 대비 2.5배의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갤럭시 북3 울트라‘는 2월 중순 출시된 이후 3월 말까지 국내에서 5000대가 넘게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 이민철 상무는 “강력한 성능과 매끄러운 연결 경험을 선보인 갤럭시 북3 시리즈가 국내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노트북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


■ 프리미엄·초대형 TV 글로벌 시장 점유율 ‘독주’

삼성전자는 글로벌 TV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2.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옴디아가 발표한 1분기 글로벌 TV 시장 데이터에서 삼성전자는 Neo QLED·OLED·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초대형 제품들을 앞세워 금액 기준 32.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달성했다.

특히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은 38.8%의 금액 점유율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TV 최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도 각각 52.6%와 6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98형 신제품을 앞세워 43.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 1위를 지켰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49.2% 보다 약 10% 포인트 증가한 59.1%의 금액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QLED 시장의 경우 작년 1분기 대비 13% 증가한 373만대가 판매되며 전체 TV 시장의 8.0%를 점유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215만대의 QLED를 판매하며 전체 QLED 시장의 57.5%를 차지했다.

삼성 QLED는 2017년 첫 출시 후 올해 1분기까지 누적 판매 약 380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2023년형 ‘Neo QLED’의 경우 미국과 영국의 주요 테크 미디어들로부터 연이은 호평을 받고 있다. 테크레이더(Techradar) 미국 에디션은 Neo QLED 8K 에 대해 “QN900C(국내 QNC900)를 테스트한 후 8K의 팬이 됐다”며 “QN900C의 화질을 보며 조용히 탄성을 질렀던 순간들이 많았는데, 어떤 TV를 테스트 할 때도 겪은 적 없는 경험”이라고 평했다.

테크레이더는 Neo QLED 4K 모델인 QN95C(국내 QNC95)에 대해서도 “QLED의 진화를 보여주는 최적의 사례”라면서 “미니 LED와 퀀텀닷 기술을 결합해 완벽에 가까운 블랙을 구현하며 밝기와 색 표현 또한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미국 테크아리스(Techaeris)는 Neo QLED 8K를 ‘에디터스 초이스&탑 픽스(Editor’s Choice & Top Picks)’ 제품으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삼성 QN900C가 “삼성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우수한 스크린”이라며 “우수한 색상과 완벽에 가까운 블랙, 밝은 화이트가 돋보이며 밝기 또한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영국 T3는 QN900C와 QN95C 두 제품에 모두 5점 만점과 함께 ‘플래티넘 어워드(Platinum Award)’를 수여했다. 이 매체는 QN900C의 놀라운 8K 화질과 강력한 사운드를 강점으로 꼽으며 “강화된 AI 화질 처리와 미니 LED 덕분에 최고 수준의 명암비를 자랑하는 뛰어난 8K TV”라고 설명했다.

QN95C에 대해서는 “최첨단의 화질 기술뿐 아니라 색 순도 높은 퀀텀닷과 고유의 밝기로 놀라운 HDR 화질을 구현한다”고 호평했다. 영국 트러스티드 리뷰(Trusted Reviews) 역시 QN95C의 화질에 대해 “전작 대비 화질이 현격하게 업그레이드 됐다”며 “색 정확도가 뛰어나 4K 영상을 디테일하고 선명하게 구현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철기 부사장은 “2023년형 Neo QLED는 삼성만의 혁신 기술로 진화를 거듭해 온 제품”이라며 “화질, 사운드는 물론 디자인과 사용성을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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